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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기술로 휘어진 코 중격 고친다
3D 프린팅 기술로 휘어진 코 중격 고친다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02.25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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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 이비인후과 김성원 교수팀, ‘PCL 코 임플란트’ 치료법 개발 -
지속적 코 막힘 개선, 생체적합 안전성·유용성 입증
△서울성모병원 김성원 교수    △서울성모병원 김도현 교수   △부천성모병원 황세환 교수 
△서울성모병원 김성원  △서울성모병원 김도현  △부천성모병원 황세환  

만곡된(휘어진) 코 연골 구조를 연골의 특성과 유사하고 생체 적합성이 뛰어난 3D 프린팅 지지체로 치료한 새로운  ‘비중격 만곡증’ 의료기술이 이비인후과 분야 최고 국제학술지에 처음 발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성원·김도현, 부천성모병원 황세환 이비인후과 교수팀이 2016년 7월 1일부터 2017년 6월 30일까지 서울성모병원과 부천성모병원에 비중격 만곡증으로 코의 외형적 변형까지 진행된 비중격 미단(끝부분) 만곡 환자 20명을 비중격 교정술로 치료했다. 

환자의 나이는 18~74세고, 80%인 16명이 남자였으며, 코증상 점수 평가 (Nasal Obstruction Symptom Evaluation scores) 점수가 20점이 넘는 지속적인 코막힘 환자였다. 

김 교수팀은 수술로 휘어진 비중격을 교정 후, 끝에 부목으로 삽입하여 지지할 인공 보형물을 3D 프린터로 제작했다. 기존 실험들을 통해 연골의 특성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게 제작했으며, 생체 적합성을 극대화되도록 생체에서 분해되는 폴리카프로락톤을 원료로 프린팅했다.

수술 후 합병증은 없었고, 수술 전과 12주 후 CT 검사와 음향을 비강 내로 쏘아 보내 비강 내 단면적을 구하는 음향비강통기도 검사결과, 좌우 비강 차가 유의하게 개선됐다. 또한 코가 휜 정도를 나타내는 비중격 편위 각도도 유의하게 됐다. 

주관적인 통증의 강도를 평가하는 VAS(visual analog scale) 결과 환자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평균 100점 중 90.90점, 수술자의 재료 이용 편의성은 평균 100점 중 88.30으로 높게 조사됐다.

김도현 교수(제1저자)는 “비중격 미단(끝부분) 교정은 자가 연골로 치료가 어려워 다양한 소재의 인공 지지체가 시도되어 왔으나, 너무 두꺼워 코를 좁게 만들거나, 조작이 어려운 소재도 있으며, 생적합성이 떨어져 수술 후 이물반응으로 염증이 생기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 3D 프린팅을 이용해 균일화된 합성 미세구조 PCL 삽입물은 부목으로서 얇은 두께를 가지면서도 적절한 기계적인 강도를 가지고, 봉합하기도 쉬워 수술 편의성을 제공하였고, 수술 후 환자의 코 안에 훌륭한 생적합성을 보여, 향후 다양한 두개안면 재건 분야에도 임상적으로 활용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연구는 이비인후과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인 ‘미국 의학회지-이비인후과 (JAMA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2018년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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