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의 힘은 회원서 나온다 
의협의 힘은 회원서 나온다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9.02.1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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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정부와의 소통문(疏通門)을 굳게 걸어 잠궜다. 지난달 4일 정부에 요청한 진찰료 30% 인상·처방료 신설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사실상 거부하면서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복지부의 뜨뜻미지근한 반응에 페이스북(SNS)을 통해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최 회장은 “정부·여당과의 협상은 최종적으로 실패했으며, 투쟁의 명분이 확보됐다. 협상 결렬의 핵심적 책임은 문재인 정권에 있으며, 응급실 폐쇄를 단행할 수도 있다”라는 경고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같은 난국에 의사들의 생각은 정부의 수가정상화 불이행에 대한 원론적 걱정부터 대정부 소통중단에 따른 부가적 우려감까지 꽤나 다양하다. 특히 수가정상화에 대한 염원은 의료인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만, 대정부 소통중단에 따른 거리투쟁 움직임에는 개인별로 온도차가 있어 보인다.

한 의료전문지에 따르면, 일부 시·도의사회장들이 의협 집행부의 일방적 행보에 의구심을 보이며, 지난 9일 개최된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장이 집단 성토장이 됐다는 후문이다. 이들이 지적한 부분은 바로 복지부와 진행 중인 `안전진료 TF' 불참이다.

최근 잇따른 비보로 의사들의 열악한 진료환경이 사회적으로 대두된 가운데,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을 때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하는데, 의협 집행부가 성급한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의협 집행부에 부정적 시선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의료계 한 지도자는 “의협의 산하단체들은 의협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 다만, 의협 집행부가 중대한 결정에 앞서 산하단체와 허심탄회한 소통을 하길 희망한다”며, “산하단체들은 의협의 성공적 회무를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쏟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집 회장은 지난 9일 제5차 시·도의사회장 회의에서 대정부 투쟁방안을 논의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날 비상 집행부 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진행, 지난 13일 의협 상임이사회에서 대정부 협상 전면 중단·전회원 여론 조사를 비로소 확정했다.

이제 최대집 회장이 성공적 투쟁을 위해 취해야할 핵심 재료는 `투쟁 동력'뿐. 그는 현재 의사회원들의 절대적 지지와 국민적 관심이 절실하다. 다행스럽게도 의사회원들은 현재 의협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으며, 최 회장과의 허심탄회한 소통을 갈망하고 있다.

대한민국 의료가 정부 정책에 얽메여 있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의료인과 환자의 안전을 위한 실질적 개선책은 필드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들만이 정확히 제시할 수 있다. 안전한 진료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의사회원들의 `지지력'이 의협으로 한데 모아지길 희망하며, 투쟁을 위한 동력은 의사회원들의 `지지력'에서부터 비롯된다는 점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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