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특성 반영한 통풍 가이드라인 필요”
“한국인 특성 반영한 통풍 가이드라인 필요”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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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수 통풍연구회장, 사비 털어서라도 숙원사업 이룰 것

“미국·유럽과 약물, 생활습관, 건강보험 제도 등 전반적인 환경이 다른 우리나라 특성을 반영한 통풍 지침을 반드시 마련할 것입니다.”

지난 2016년 4월 대한류마티스학회 산하 통풍연구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돼 현재까지 맡고 있는 송정수 회장(중앙의대 류마티스내과 교수, 서울시의사회 학술이사)은 미국, 유럽 등에는 존재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없는 통풍 지침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은 대표적인 대사질환인 퓨린대사의 최종산물인 요산의 농도가 높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요산이 관절 주위에 침착되면서 염증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동물 내장, 맥주, 육류, 등푸른 생선 등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 섭취를 제한하고 물을 많이 마셔 요산을 배출해야 한다고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국내 실정에 꼭 맞는 지침은 없는 상황.

송 회장은 한국인 맞춤형 통풍 지침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에 대해 “미국이나 유럽은 우리나라와 통풍에 주로 쓰는 약물과 생활습관, 건강보험 제도 등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직장회식이 잦고 젊은 층의 운동량이 부족하며 외국에서는 고가인 약을 우리나라에서는 싸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외국에서 주로 쓰는 알로퓨리놀의 경우도 우리나라에서는 부작용이 많아서 잘 쓰지 않는다“며 ”이런 특성들을 반영한 한국형 지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환자 교육에도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통풍 발병 1년 후 약을 복용하는 비율이 40%밖에 되지 않는다”며 “통풍에 대한 인지를 높이고 무엇보다 환자들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통풍연구회에서 개발 중인 통풍 지침은 통풍연구회 모 학회인 대한류마티스학회뿐만 아니라 대한내과학회, 대한내분비학회, 대한순환기학회, 대한신장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가정의학회 등 유관 학회와도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이다.

이와 관련 송정수 회장은 “지침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려면 대한의학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보다 많은 이들이 참여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도출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4월 통풍연구회장에 취임 후 한국형 통풍 지침 개발에 전력하고 있는 송정수 회장은 “그간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지침 개발이 어려웠는데 박성환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이 취임 후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며 “그래도 부족하다면 제 개인 사비를 털어서라도 반드시 지침 개발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통풍 지침 개발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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