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의사들로부터 처방받은 의약품 중 매년 60톤의 물량이 실제로 환자들에게 쓰여지지 않고 폐기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심재철 의원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폐의약품 회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9년도에 광역시 및 수도권 지역의 1만6452개 약국으로부터 총 6만2086kg의 의약품을 수거하여 폐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회수 폐의약품들은 알약이 51%, 물약이 37%, 기타 분말 등이 12%로 폐의약품 수거를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할 경우 실제로 폐기되는 의약품은 이보다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 의원은 우리나라 의약품비 지출이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의약품비는 개인의료비의 27%를 차지하며 연간 15.9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년간 60여 톤의 의약품이 폐기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 의원은 건강보험재정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의약품비 지출이 OECD회원국보다 높은 상황에서 “의약품이 꼭 필요한 환자에게 꼭 필요한 만큼만 처방될 수 있도록 하는 공급자측면의 대책은 물론 의료기관 쇼핑과 같은 의료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소비자측면의 대책이 동시에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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