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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잠난초
옥잠난초
  • 의사신문
  • 승인 2010.08.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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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서 눈치보다 조심스레 다시 피어나

▲ 옥잠난초 (2010년 6월 22일 수리산)
난초는 아름다운 꽃과 잎을 감상하기 위해서, 혹은 그윽한 향기에 취하고 싶어서, 곁에 두고 키우는 애호가가 많다.

그러다보니 춘란, 한란, 석곡, 풍란 같이 아름다운 난초는 자생지에서 씨가 말랐다. 이와 반대로 예쁘지 않은 난초는 캐가는 사람은 없지만, 환경 변화 때문에 자취를 감추기도 한다. 옥잠난초가 그런 경우인데, 탐하는 사람도 없고, 산지의 낙엽수림 밑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웬만한 산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식생 주변이 등산화에 밟히다 보면 자취를 감춘다.

지난 초여름에 잊고 있던 등산로를 오랜만에 찾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옥잠난초 군락을 만났다. 등산로 중간이 막혀서 인적이 뜸해지니까, 땅 속에서 눈치만 보던 옥잠난초가 다시 자라기 시작한 것이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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