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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 2만명 치료시설 절대부족
미숙아 2만명 치료시설 절대부족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0.08.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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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저체중 출생아 발생수가 연간 2만 여건에 이르지만 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손숙미 의원이 16일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2.5kg 이하 저체중 출생아 발생수가 연간 2만 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출생아 수 대비, 저체중 출생아 수는 2002년도에는 4%(2만명)였지만 2008년에는 4.9%(2만3000명)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999g 이하 극단적 저체중 미숙아 역시 2005년 371명에 불과하던 것이 2009년 557명으로 증가했다.

보육비 부담으로 인해 결혼 연령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는 원인이라는게 복지부 측 설명이다.

또한 복지부의 2008년 전국 신생아 집중치료시설 보유현황에 따르면, 전국평균 1병상에서 담당해야할 저체중 출생아가 17.9명으로 확인됐다.

신생아 집중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충북의 경우 1병상 당 31.8명, 인천 30.2명, 전북 27.4명, 경기 25.8명, 대구·경북 24명 순으로 미숙아 발생 건수에 비해 병상이 매우 부족하다.

이에대해 복지부는 신생아집중치료시설 확대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2009년 12월 기준, 전국적으로 신생아 집중치료시설(NICU) 병상을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114개소, 1,295개 병상으로 2008년에 비해 시설 5개, 병상 24개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숙미의원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최저 출산국의 불명예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어난 아이들에 대해서도 생존권을 보장하고 있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신생아 집중치료시설 확대사업을 조속히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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