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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백신 38만명분 폐기예정
신종플루 백신 38만명분 폐기예정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0.08.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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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가 신종플루 유행단계를 ‘대유행후단계’로 낮춘 가운데 국내에서 지금까지 약66억원 상당의 미사용 백신이 소각 처리됐고, 추가 연내 폐기분이 38만3000명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보건복지위 윤석용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신종인플루엔자 임시예방접종 사업종료 후 약66억원 상당의 미사용 백신이 회수되어 이미 소각 처리되었고, 유통기한 만료로 인해 연내 추가적으로 238만3천명분이 폐기절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현재까지 폐기된 약66억원 상당의 미사용 백신은 700원을 단가로 약94만5000명분이다.

잔여수량은 총 7백만명(846억여원 상당)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영유아용 2백만명분, 청소년용 1백만명분, 성인용 6백만명분이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겨울 북반구 계절인플루엔자 권장주에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포함됨에 따라 계절인플루엔자 예방백신으로 활용하는 방안 검토 중이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예년과 같이 올해에도 계절독감 백신 1천7백만여도스를 신규로 수급할 계획이다.

이로써 올해 수급될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은 신종인플루엔자를 포함하는 계절독감 바이러스유형 3가지(A/H1N1형 A/H3N2형 B형)를 함께 예방하는 3가 백신으로, 신종플루를 포함 한번에 3가지 유형을 예방할 수 있는 계절독감 백신으로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용 의원은 “정부가 신종플루 대유행이라는 응급상황을 맞아 적절한 대처를 한 것으로 평가하지만 백신의 공급시기, 수요예측에 있어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백신 수요가 절정일 때 일제 접종이 이루어졌어야 하지만 백신공급 사정으로 접종 일정이 늦어지고 신종플루에 대한 경각심이 감소하면서 접종률이 예상보다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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