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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흘림증 1년 이상 지속땐 수술 필요
눈물흘림증 1년 이상 지속땐 수술 필요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9.01.16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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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김창염 교수, 눈물길 협착 방치하면 누낭염·봉와직염 발생

겨울철 대표적인 안 질환인 ‘눈물흘림증’은 치명적인 안질환은 아니지만 눈물이 고이고 흘러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눈물길의 협착을 오래 방치하게 되면 눈물이 빠져나가는 길인 눈물주머니에 염증이 발생하거나(누낭염), 눈꺼풀 혹은 안구 주변 조직으로 염증이 파급(봉와직염)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치료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른데, 안구건조증이 원인인 경우는 안구건조증을 완화할 수 있도록 인공눈물을 포함한 약물치료와 함께 온찜질, 눈썹세수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눈꺼풀의 위치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눈물길 협착의 경우 심하지 않으면 항생제와 소염제 등 약물치료를 해 볼 수 있지만 이와 같은 보존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김창염 교수는 “눈물을 많이 흘리는 것을 단지 ‘불편함’ 정도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세균 증식의 원인이 되어 각종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눈물길 수술은 어렵지 않고 간단한 치료로도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오랫동안 증상을 참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표적인 눈물길 검사인 관류검사에서 식염수가 코를 통해 목으로 내려온다면 눈물길이 완전히 막힌 것이 아니라 좁아진 상태이고 역류하면 막힌 것으로 볼 수 있다. 눈물길이 좁아진 경우 ‘코눈물관 내 실리콘관 삽입술’을 통해 쉽게 넓힐 수 있는데 국소마취로 진행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폐쇄가 심하면 실리콘관 삽입술을 시행하기 어렵고 효과가 적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주는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누낭비강문합술)’을 시행한다. 이 수술은 기존의 눈물길 대신 눈물주머니와 코 사이에 있는 뼈에 작은 구멍을 내어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실리콘관 삽입술에 비해 조금 큰 수술이긴 하지만 눈물길 폐쇄가 심한 환자에게 아주 효과적인 치료이며 수술의 성공률 또한 90~95%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눈물길 내를 직접 볼 수 있는 누도내시경이 개발되어 많이 좁아진 눈물길도 넓혀서 치료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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