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2:01 (금)
故 '임세원교수법' 위한 여당-의료계 움직임 시작됐다
故 '임세원교수법' 위한 여당-의료계 움직임 시작됐다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9.01.15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전진료 구축 TF’ 첫 간담회 개최…여당-의료단체 의견교류

“故 임세원 교수는 아마 우리에게 두 가지를 부탁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 첫 번째가 안전한 진료환경을 위한 노력이고 두 번째가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임세원 교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여당과 의료계의 만남이 성사됐다.

이날 만남을 통해 여당과 의료계 단체들은 진료실 내 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과 더불어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을 지양하고 진료 사각지대를 뿌리 뽑자는 의견에 동의하며 향후 협력을 약속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개설한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TF(팀장‧윤일규 의원)은 15일 오후4시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의료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TF팀장을 맡은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이 나올 수 있는데 그 안들이 서로 충돌할 수도 있다”며 “서로 상충하는 문제들을 서로가 받아드리고 해결할 수 있도록 관련 단체들과 협의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임세원 교수 사태를 통해 임 교수는 우리에게 △안전한 진료환경 마련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인권 문제 등 해결 등을 주문한 것인지 모른다”며 “지난번에 복지부로부터 의견을 청취했고 오늘 의료계 인사분들과 의견을 교류해 예산지원, 안전조치, 시설 및 인력 강화 등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계에서도 근본적인 의료기관 내 폭행 문제가 근절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의료기관 내 폭행 사태는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중”이라며 “그 심각성 또한 더해지고 있다. 이번 간담회 통해 의료기관 내 폭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도 “의료는 환자와 의료진 간 신뢰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양 측의 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권준수 대한정신건강의학회 이사장은 “이번 일은 병원 폭력 및 안전만의 문제는 아니다. 정신과 환자의 치료가 연관돼 있어 복잡하다”며 “단순히 치료를 어떻게 하자는 정도에서 머물 것이 아니라 전체 정신질환 치료 과정 전반의 개선을 통해 정신질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장은 문제해결을 장기적으로 봐야 하지만 우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빠르게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지금도 일선 의료 현장에서 사건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마땅한 방지책이 없기 때문이다. 

이상훈 회장은 “지금도 의료 현장에서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키포인트를 잡아 당장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빠르게 바꾸고 법 개선 등 장기적 해결이 필요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관련 단체가 협의해 풀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신동근, 윤일규 의원, 조원준 전문위원과 더불어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가 참여해 모두 발언을 진행했다.

모두 발언 이후에는 간담회를 비공개로 전환, 의료 협회 및 학회의 의견을 듣고 자유 토론 방식으로 향후 대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