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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10명 중 1명은 20~30대
유방암 환자 10명 중 1명은 20~30대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9.01.15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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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아 강동경희대병원 교수, 젊은 환자일수록 완치 넘어 유방 보존 중요 ‘종양성형술’ 고려

유방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특히 20~30대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 발생자수는 2000년 5906건에서 2015년에는 1만9142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서구에 비해 젊은 환자의 발생비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전체 유방암 환자 중 20~30대 유방암 환자가 1964명으로, 유방암 환자 10명 중 1명이 20~30대 젊은 환자로 나타났다.

최근 빨라진 초경과 서구화된 식습관, 늦은 결혼, 저출산, 모유 수유 감소, 비만, 피임약 등이 원인이다.

젊은 환자의 경우, 병의 완치는 물론 이후 삶의 질까지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유방암 치료에 앞두면 걱정이 많다. 최근에는 암 수술을 하면서 유방 형태를 최대한 복원하는 종양성형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상아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최근에는 병의 완치는 물론 유방 보존 여부의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면서 “유방 자체가 여성성과 모성의 상징이고 겉으로 드러난 신체의 일부이기 때문이고, 젊은 환자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종양성형술은 유방 종괴는 제거하면서 유방의 형태를 최대한 복원하는 수술기법이다. 자가 조직을 이용하여 재건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무세포동종진피막을 이용해 조직을 복원하기도 한다. 유방전절제가 불가피한 경우도 보형물삽입 또는 자가조직이식을 통해 유방재건술을 시행하여 환자의 상실감과 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상아 교수는 또 “만약 손으로 멍울이 만져진다면 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증상만으로 병기를 결정할 수는 없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하루빨리 대학병원을 찾아 유방 엑스레이와 초음파, 조직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가슴에 무엇인가 만져져서 병원에 왔을 때 진짜 암일 확률은 3분의 1 정도”라고 밝혔다.

한 교수는 “최종적으로 유방암 진단을 받더라도 치료법이 눈부시게 발달해 있어 예후가 매우 좋은 암 중 하나다. 93~95년도에 78%로 보고됐던 5년 생존율이 2011~2015년간은 92.3%로 올라 세계 최고 수준의 생존율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방암의 원인은 환경, 식이, 유전, 여성호르몬, 신체 활동 등 다양하다. 이 요소들 중 스스로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은 식이, 체중, 신체 활동 정도다. 동물성지방과 보존식,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알코올은 유방암의 위험인자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금주가 도움이 된다. 성인은 일주일에 5회 이상 적절한 운동을 실시하고 균형 잡힌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과도한 체중증가를 피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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