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의혹…유서에 “병원 사람 조문오지 말라”
서울시가 최근 간호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서울의료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는 11일 조사관 4명을 서울의료원에 파견하고 정식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및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의료원에서 내부 조사를 실시했지만 특이한 점을 발견하지 못해 시 감사위에 정식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간호사 A씨는 지난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013년 서울의료원에 입사했고 최근 간호 행정부서로 발령이 나 업무 인계인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11일 “사망한 간호사는 유서에 ‘병원 사람들은 조문을 오지 말라’는 내용을 쓸 만큼 병원에서 벌어진 문제는 심각하다”며 “객관적인 진상조사부터 철저히 공개적으로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대한간호협회도 11일 “고인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에 대한 공식적이고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이 없어 우려된다”며 서울의료원과 서울시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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