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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vs 은평성모병원 ‘출격 준비 완료’
이대서울병원 vs 은평성모병원 ‘출격 준비 완료’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01.1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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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2월, 4월 오픈... '환자중심 세계병원 · 좋은병원' 추구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이화의료원 이대서울병원

대학병원들이 새 병원 건립에 박차를 가하며 몸집 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대서울병원과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환자를 맞을 준비를 마쳤다.

이화의료원 이대서울병원은 2월 개원을 앞두고 있고, 가톨릭의료원 8번째 병원인 은평성모병원도 오는 4월 문을 열 예정이다.

우선 이대서울병원은 개원 전부터 갖가지 문제점과 논란이 불거졌지만, 예정대로 다음달 개원식을 갖고 진료를 시작한다. 

그동안 이대서울병원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에 따른 이미지 실추 △이대서울병원 건립에 필요한 자금 조달 문제로 수백억 규모의 적자 논란 △양병원 체계 운영 시 최대 455억원 적자발생(병원 매각 논의) △이대목동병원 기존인력 순환 근무방식 추구 및 부족한 인력 전면 외주 전환 등 갖가지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나왔었다.

이대서울병원, ‘환자중심 세계병원 도약’

이대서울병원은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다음달 개원식을 열어 ‘환자 중심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이대서울병원은 지하 6층, 지상 10층에 1014병상 규모로 건립됐으며, 국내 최초로 상급병실료를 받지 않는 기준을 3인실로 하는 동시에 모든 중환자실을 1인실로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감염관리를 위해 공조시스템이 분리된 호흡기 내과 병동과 음압 격리 병동, 응급의료센터 내 음압 격리실, 병동 내 별도 면회실도 설치됐다.

이대서울병원은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장기이식센터, 척추센터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 센터를 육성하면서 첨단 국제진료센터와 프리미엄 건강증진센터 운영, 환자 중심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대서울병원은 '스마트 병원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GE헬스케어의 ‘임상통합상황실’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임상통합상황실은 병원 내 환자로부터 발생하는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중앙에서 환자 감시 장치를 통해 모니터링하고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함으로써 응급 상황 시 환자 처치에 필요한 대응시간을 단축시키고 신속·정확한 치료를 가능하게 해준다.

국내 최초로 스마트 수술실도 갖췄다. 올림푸스의 수술실 통합 시스템인 ‘엔도알파’로 수술실에 들어가는 복강경 시스템, 소작기, 기복기 등 의료장비의 제어와 영상 송출 등 일련의 작업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한 자리에서 정확하고 쉽게 스마트 터치 패널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문병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은 단순히 진료와 치료에 머물지 않고 환자의 몸과 마음을 모두 보듬는 힐링의 공간으로 새로운 치료 개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병실 환경과 국제 수준의 감염관리 시스템을 갖춰 대한민국 의료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끊임 없이 단련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최근 의료계에 대해서도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 요구되는 만큼, 새로운 건립하는 이대서울병원은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은평성모병원, “최고 넘어 좋은병원 만들 것”

은평성모병원은 2만1612.6㎡(약 6538평)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16층의 약 800병상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오는 4월 진료를 시작하는 은평성모병원은 현재 공정률 98.30%를 달성하며 오픈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초대 원장은 개원준비단장인 권순용 단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이 오는 3월초까지 진료를 마무리하고 은평성모병원 개원 시점에 맞춰 폐원 수순을 밟은 뒤 대대적인 인력 이동이 이뤄질 예정일 뿐만 아니라 권 단장이 현재 성바오로병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은평성모병원에는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한 기존 가톨릭중앙의료원 부속 병원 7곳의 의료진이 대거 영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톨릭의료원의 이 같은 경영 방침은 새 병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것이다.

은평성모병원은 분야별 최고 명의와 함께하는 '센터 중심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특히 심뇌혈관센터를 비롯해 BMT·안센터 등 기존의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가 있는 분야와 함께 지역 인구특색을 고려한 관절·척추통증·당뇨·갑상선·여성·소아청소년건강 센터 등 14개 센터와 17개 임상과가 운영된다.

심장병원은 19, 20대 서울성모병원장을 지낸 승기배 전 원장이 이끌어 나간다. 또한, 가톨릭의료원의 대표 브랜드인 BMT는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인 김동욱 교수가 맡는다. 

이와 함께 은평성모병원은 국내 최초로 임상과를 폐지하고 장기 및 질환별 환자 중심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주변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해 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마음도 치유할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의료원은 IT 시스템을 활용한 최첨단의 모바일 병원으로 지리적인 한계를 극복해 전국권 병원으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방침도 세웠다.

스마트병원을 위해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진화된 의료서비스, 국내 최초 중앙판독 시스템 도입,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다양한 앱으로 빠르고 정확한 진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병원 관계자는 “은평성모병원은 양질의 의료서비스, 설계부터 안전한 시스템, 친환경 치유 환경, 가톨릭 영성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병원이라는 네 가지 핵심 가치를 운영 컨셉으로, 최고의 병원을 넘어 좋은 병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환자 치유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 디지털 진료환경, 누구나 손쉽게 방문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 병원과 더불어 최고 수준의 의료질을 추구하며 모범적인 병원으로 나아가며 은평성모병원은 지역주민의 사랑과 관심속에 상생할 수 있는 소중한 병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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