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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는 응급실’ 경북닥터헬기, 평균 17분 도착
‘하늘 나는 응급실’ 경북닥터헬기, 평균 17분 도착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9.01.09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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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전문의 탑승, 중증외상 31%·뇌 22%…남자·70대 출동 많아

경북 지역에서 안동병원에 ‘닥터헬기’로 후송된 환자들의 이동 시간이 평균 17분44초가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병원은 지난해 말 ‘경북 닥터헬기’가 출동 2000번째를 맞아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헬기 이송 시간은 평균 17분44초 소요된 가운데 예천, 의성, 영주지역이 12분 이내 도착했으며, 청송, 영양, 봉화, 군위지역이 15분 이내, 문경, 상주, 영덕이 18분, 울진이 평균 25분40초 소요됐다.

출동한 2000건 중 지역별로는 영주 458건(24.6%), 봉화 234건(12.6%), 청송 187건(10%), 의성 183건(9.8%), 영양 179건(9.6%), 울진 175건(9.4%), 문경 173건(9.3%), 예천 152건(8.2%), 상주 39건(2.1), 군위 36건(1.9%) 순으로 경북북부지역에 많았으며 그 외에 영덕, 구미, 칠곡, 포항, 성주에서도 임무를 수행했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이 헬기이송환자 1869명을 분류한 결과, 중증외상 환자가 579명(31%)으로 가장 많았고 뇌질환 405명(21.7%), 심장질환 264명(14.1%), 호흡곤란, 임산부 등 기타환자가 621명(33.2%)을 차지했다.

환자분포는 남자가 1204명(64.6%)으로 여자환자 665명(35.6%)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70대가 503명(26.9%), 60대 374명(20%), 50대 341명(18.3%)순이었으며 40대 이하도 270명(14.5%)이나 됐다.

닥터헬기는 의사가 탑승해 응급현장으로 날아가며 기도삽관, 인공호흡기, 응급초음파기, 심근경색진단이 가능한 12유도 심전도기, 효소측정기, 환자활력측정모니터 등 응급장비와 30여가지 응급의약품을 갖춰 제세동(심장박동)과 심폐소생술, 기계호흡, 기관절개술, 흉관삽관술, 정맥로 확보와 약물투여 등 전문처치가 가능해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린다.

경북닥터헬기는 안동병원 항공의료팀 응급의학과 전문의 9명, 응급구조사, 간호사를 비롯해 헬리코리아 조종사, 운항관리사, 정비사, 지원인력 등 25명이 365일 정상근무 하고 있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 김연우 센터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닥터헬기는 신속하게 의료진 진료가 시작되고 헬기에서 병원과 교신을 통해 병원도착 전 최적의 검사 및 치료를 준비할 수 있어 분초를 다투는 중증환자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병원 경북 닥터헬기는 2572회 요청을 받아 2000회 출동하고 572건은 기각했다. 기각사유는 기상여건이 65%로 가장 많았고, 임무수행 중 중복요청 21%, 의학적요인 9% 등으로 출동하지 못했다.

2000회 출동하여 1863회 임무를 성공했고 137회는 운항 도중 갑작스런 기상변화 및 요청환자 상태변화 등으로 임무를 중단했다. 1회 출동해 환자 2명을 동시에 이송한 경우도 6차례 있었다.

출동은 중증응급환자를 대상으로 경북권역에 날아가며 이송비용은 무료이다.

우리나라 닥터헬기는 총 6대로 2011년에 인천광역시(가천대학 길병원), 전라남도(목포한국병원)를 시작으로 2013년 경상북도(안동병원), 강원도(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2016년 충청남도(단국대병원), 전라북도(원광대병원)에 각각 1대씩 배치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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