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심뇌혈관질환 중 특히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 심근경색·뇌졸중 조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정은경)는 심근경색 및 뇌졸중 조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하여 신속하게 가까운 큰 병원 응급실에 갈 것을 당부했다.
지난 10년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과 일교차가 큰 3월이, 여름철보다 높게 나타났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주요한 사망원인으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나,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사망과 장애를 막을 수 있다.
일상생활 시, 갑작스런 가슴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홉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이 나타날 때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한쪽 마비, 갑작스런 언어 및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은 뇌졸중의 조기 증상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하여, 가장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치료는 증상 발생 후 빨리 시작해야 결과가 좋다. 적정한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최적시기)은 심근경색 2시간 이내, 뇌졸중 3시간 이내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증상을 조기에 인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여 적정한 치료를 받으면 장애 없이 치료될 수 있다.
실제로 54세 남성 A씨는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술을 마시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119에 의해 OO병원으로 신속히 이송돼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고 약 30분에 걸쳐 심장시술을 받았다. 시술 후 심장 집중치료실로 옮겨져 한동안 집중치료를 받았고,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퇴원한 사례가 있다.
57세 여성 B씨의 경우 가족들과 함께 늦게까지 일하고 난 후 심한 두통을 호소하여 119에 도움을 요청하여 바로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후 ‘뇌출혈’ 진단을 받았고, 다음날 4시간에 걸친 수술 후 집중치료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수술 후 췌장염 및 폐렴 등의 합병증 증세를 보여 약 2달간 치료가 계속되었고, 이후 퇴원하여 동네병원에서 2달간 운동과 재활훈련을 하여 지금은 심신의 장애 없이 지내고 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 평소 정기적인 혈압,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 확인과 9대 생활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 등 생활습관 요인과 선행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중증 심뇌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