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살 아래 멋진 포즈로 반겨줘
장마철인 요즘 서울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매 순간 변화무쌍하게 움직이고, 거기에 물 오른 예쁜 꽃이 더해지면 더 바랄 것이 없는 그림이 된다. 며칠 전 오후 햇살이 뜨겁던 날에 아파트 뒷산에 올라갔는데, 그런 그림이 나타났다.
하늘과 구름을 배경으로 붉은 꽃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참나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땀 흘리며 산에 오른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참나리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름 꽃인데, 중국이 원산이지만 우리에게 사랑을 받아 전국에 퍼져있고, 번식력이 좋아서 가까운 야산에서 자라는 것도 많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저작권자 © 의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