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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암병원, 국경없는 산타되어 후마니타스 실천!“남을 위한 봉사활동이 제 생명 구할 줄 몰랐어요. 나눔의 가치 더욱 확산되길”
김동희 기자 | 승인 2018.12.18 18:52

“더 이상 두려울 건 없어요. 저는 제2의 삶을 살게 되었으니까요”

찬타노미(28, 라오스)씨는 경희의료원(의료원장·김기택)에서 췌장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그녀는 10살 때까지 남들과 다르지 않은 환경 속에서 할머니와 부모님, 그리고 여동생과 함께 생활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이혼으로 그녀의 삶에 큰 시련이 찾아왔다. 엄마와 할머니는 태국으로 떠났고, 아버지는 연락두절. 한 순간에 여동생과 단둘이 라오스에 남게 된 그녀는 사촌의 도움을 받아 23살까지 성장했다. 그 이후는 그녀의 몫이었다.

그녀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수공예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비록 생계수단이었지만, 수공예품을 통해 아름다운 라오스를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꿈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비록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해왔지만, 웃음만큼은 잃지 않았던 그녀. 틈틈이 시간을 내어 YMCA 봉사활동에 참여, 나눔을 몸소 실천했다. 남을 돕기 위해 시작한 YMCA 봉사활동이 그녀의 생명을 살리게 될 줄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봉사활동 중 김해중앙병원 의료진을 만났다. 평소 지속적으로 느껴왔지만 무심코 넘긴 복통 증상을 의료진에게 얘기했다.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한국으로 이동을 권유, 상급종합병원인 경희의료원에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의뢰했다.

그렇게 그녀는 경희의료원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초음파, CT촬영과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췌장암으로 확진됐다. 췌장암은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해 1분 1초가 소중하다.

숙소에서 쉬고 있던 찬타노미 씨는 병원으로부터의 긴급한 전화를 받게 됐다. 그녀는 그날을 회상하며 “의료진과 마주앉아 암 선고를 받는데,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저도 모르게 눈이 눈물에 가려졌기 때문”이라며 “여동생이 의지할 곳은 저밖에 없었다보니, 여동생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녀가 의료진에게 가장 먼저 한 질문은 수술과 치료에 드는 비용이었다. 수 천만 원이 들 수 있다는 대답에 그녀는 “빨리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때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의지와 무관하게 생명을 포기해야만 했던 그녀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준 건 경희의료원이었다.

경희대암병원(후마니타스 암병원) 박민수 교수는 “조직검사 상 낭성에서 악성으로 전환된 매우 드문 케이스(종양 크기는 약 5cm)로, 인접 혈관과 밀접해 쉽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1차적으로 복강경을 통해 췌장의 반을 잘라내는 췌장절제술을 시행,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그녀는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도와준 박민수 교수에게 목도리와 코끼리 인형, 그리고 정성스럽게 써내려 간 편지를 건네며 감사의 의미를 전했다. 현재 그녀는 1차 항암치료를 마쳤으며 2주 간격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2차 치료를 받고 있다.

박민수 교수는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꾸준한 항암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경과를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며 “항암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항상 밝게 웃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힘차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 인생에는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동안 오지 않았던 기회가 나에게 한꺼번에, 과분하게 찾아온 듯하다”며 “완치 후에는 내가 얻은 기회를 다른 누구에게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며 나올 때 그녀는 “Thank you for giving me to special gift in my life! 감사합니다”라며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동희 기자

김동희 기자  ocean830@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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