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원장·정기현)은 12일(수)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연구동 2층 스칸디아홀에서 ‘폐암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가 주최하고, 호흡기질환연구센터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전문성과 공공성을 갖춘 폐암 진료를 위한 경험을 공유하고 폐암 진료의 실제와 공공의료의 접근방식을 고찰해 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폐암 분야의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참여했으며 주제발표와 토론 시간으로 이뤄졌다.
김태정(가톨릭의대 병리과) 교수는 ‘바이오 마커와 동반 진단’을 주제로 “정밀 의료시대에 바이오 마커는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임상 시험과 유효성 검증을 거친 동반진단의 경우 대상환자와 치료약제 선택 및 약제 급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리과에서 바이오 마커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이러한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마커와 검체에 대한 심도 있고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며 관련 직종 간에 유기적인 협조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강효재(국립암센터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암 진단에서 기관지내시경’을 주제로 “폐암의 진단과정에서 N stage 병기 설정은 향후 치료를 결정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기존의 흉강경을 이용한 병기 설정에서 이제는 폐 기관지 내시경 초음파를 통하여 N stage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 교수는 암의 병기 설정에서 폐기관지 내시경 초음파의 역할과 폐암의 진단을 위한 조직검사에서의 역할 및 폐암의 진단뿐 아니라 치료에서 기관지 내시경이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희정(건국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암 분자유전학적 치료’에 대해 “폐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질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10여 년 동안 진행성 폐암의 특성 및 이에 따른 치료법의 발전이 매우 빠른 분야”라면서 “특히 악성 질환에 대한 전통적인 치료법인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외에도 표적 치료와 면역 치료가 활발히 연구되고 임상 진료에 도입되고 있어 개별적인 환자의 비소세포 폐암 특성에 맞는 맞춤 치료를 통해 개선된 효과와 생존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은 “조기진단과 치료기술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폐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는 암이며, 앞으로 환경문제 등 발병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가가 나서서 예방과 치료에 힘써야 할 것”이라면서 “오늘 심포지엄을 통해 폐암의 진단과 치료에서의 최신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앞으로 공공의료 분야에서도 중대질병 치료에 대한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