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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제왕절개 출산 후 피부접착제 봉합 효과적
서울성모병원, 제왕절개 출산 후 피부접착제 봉합 효과적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8.12.12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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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꿰매지 않고 수술부위 부착, 합병증 감소로 미용적 우수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2명 중 1명이 제왕절개 출산으로 분만수술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모는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분만 후 복부에 생기는 흉터 때문에 제왕절개를 꺼려한다. 특히 수술 후 봉합 시 감염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흉터가 더 크게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봉합 시 실로 피부를 꿰매는 대신 의료용 피부접착제(Histoacryl)로 봉합하면 수술 부위 합병증이 감소되고 결과적으로 미용적으로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예비엄마의 걱정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인양 교수팀이 제왕절개 수술 후 의료용 피부접착제로 봉합한 산모 209명과 기존 수술법인 봉합사로 피부를 꿰맨 산모 208명을 비교 조사했다.

그 결과 의료용 피부접착제로 봉합한 산모의 수술 부위 합병증 발생 비율이 3.4%로 봉합사를 이용한 산모의 비율인 5.3%보다 낮았다. 

피부 흉터의 크기, 면적, 단단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벤쿠버 흉터지수(vancouver scar scale)를 이용해 두 산모군을 비교한 결과 미용적인 효과도 차이가 없었다.   

박인양 교수는 “의료용 피부접착제 봉합이 최근 외과 수술에 확대되고 있지만 제왕절개 수술에는 드물게 적용되고 있는데, 미용적으로 우수하고 합병증 위험도 줄인다는 이번 연구결과로 기존 수술 봉합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박 교수는 “특히 켈로이드 피부처럼 본래 상처 크기가 주변으로 확산하는 피부 체질인 산모는 제왕절개 수술 후 봉합자국을 따라 흉터가 크게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피부접착제 봉합법이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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