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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전 삼성의료원장, “의료인들, 4차 산업혁명 동참해야”
이종철 전 삼성의료원장, “의료인들, 4차 산업혁명 동참해야”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12.04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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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병원의 미래’ 출간...빅데이터 창출·활용, 의료인 역할 커져
이종철 전 삼성의료원장(창원시보건소장)

이종철 전 삼성의료원장이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의료인들이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철 전 삼성의료원장(창원시보건소장)은 오늘(4일) 오후 2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4차 산업혁명과 병원의 미래’ 출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 및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종철 전 의료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이미 확정적이며, 의료의 패러다임도 변화할 것”이라며, “진단과 치료의 방식은 현재와 달라질 것이며, 의료의 시공간적 범위도 확장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의료인들의 역할을 강조한 이 전 의료원장은 “과거 본인도 OCS, EMR, PACS 등 병원시스템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진보된 시스템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며, “다만, 이와 관련한 3차 산업혁명의 기류는 거부할 수 없었고 세상은 변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현재 맞이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의료는 여러 변화를 맞이할 예정”이라며, “특히, 이러한 변화과정에서 의사를 비롯한 의료인들의 역할이 강조될 것이며, 의료기관의 역할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등장할 새로운 툴들을 의사들이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의료계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의료인 전체가 거부할 수 없는 4차 산업혁명의 사회적·기술적 변화를 받아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4차 산업혁명과 병원의 미래’를 발간하게 됐다”고 발간 계기도 밝혔다.

이종철 전 삼성의료원장은 “4차 산업혁명은 건강정보의 생성 및 획득, 활용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물론 의료비 자체가 낮은 한국에서 정밀의료 도입의 일차 목표가 의료비 절감이 될 수는 없겠지만, 정밀의료 도입으로 불필요한 검사·치료·처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며, 자연스럽게 의료의 질 향상과 비용절감 효과도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 전 의료원장은 “거대한 위협이자 새로운 기회라고 일컬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맞이하느냐에 따라 미래 의료는 달라질 것”이라며, “의료인이 의료 현장에서 인공지능에 종속되지 않고 인공지능 기술을 주도적으로 활용해 정밀의료를 선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실제로 미래 병원의 궁극적 목표는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환자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진료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기존에는 의사가 환자의 정보 입력·수집·분석을 전부 맡았지만, 정밀의료가 상용화되면 상용화되면 이 과정이 사라지게 되고 의사는 최선의 치료법을 고민하는 데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는 환자들과 교감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의학정 정보뿐만 아니라 환자의 경제적 상황, 생활습관 등 다양한 정보를 얻어 진료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환자의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다”고 했다. 

이 전 의료원장은 “정밀의학이 발전하면 소통과 공감능력이 더 중요한 자질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창출하고 다룰 때도 의료인의 역할은 강조된다”고 밝혔다.

이종철 전 삼성의료원장은 “정밀의료가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현실 세계의 헬스케어서비스 프로세스상에서 의미가 있어야 하며, 새로운 방법들에 관한 다각적 연구가 필요하다”며, “양적인 처리는 인공지능이 역할을 대체할 수 있겠지만, 질적인 부분은 인간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래 병원의 디지털 헬스케어는 궁극적으로 환자와 의료진을 올바르게 연결하는 역할을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념 심포지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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