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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예방접종비 과도하다
영·유아 예방접종비 과도하다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0.07.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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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한 토론회서 “의료기관서 영·유아에게 꼭 필요하지 않은 예방접종을 권한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전 장관은 지난 23일 열린 저출산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필수예방접종은 글로벌 기준인데, (의료기관에서) 꼭 필요하지 않은 예방접종을 너무 많이 권유하는 게 아닌가 한다”라며 “권장하는 선택예방접종이 무엇이고, 얼마나 필요한 지 파악해 알리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전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토론회 참석자들이 폐구균 등 선택예방접종에 대해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이들의 요청은 돈내고 받아야 하는 예방접종이 많아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 직접 부담해야 하는 영유아 예방접종 비용은 선택 예방접종인 폐구균 백신 1∼4차 40만원, 뇌수막염 백신 1∼4차 16만원, 로타바이러스(장염) 백신 1∼3차 30만원, A형 간염 백신 1∼2차 8만원 등으로 최소 94만원이 소요된다.

여기에 제품별로 가격이 다른데다 보건소가 아닌 병·의원에서 필수예방접종을 맞을 경우 최대 2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소요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실시한 연구사업에서 필수전환 우선순위를 정해 A형간염, 폐렴구균, 뇌수막염(히브 백신) 등 3가지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형 간염의 경우 예산 승인을 받고 있으며, 폐렴구균, 뇌수막염 등 다른 선택예방접종을 무료화하는데는 높은 예산이 소요돼 어렵다는 입장이다.

보건당국은 영유아 44만명을 대상으로 A형 간염의 정기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기획재정부에 관련 예산을 신청했으며, 오는 12월부터는 기존 필수백신 8종을 보건소가 아닌 동네의원에서 맞아도 2000원 수준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예산안을 마련한 상황이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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