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움이 필요한 곳엔 어디든지 달려갈 것”
“우리 도움이 필요한 곳엔 어디든지 달려갈 것”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8.12.03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7회 한미참의료인상 수상 - 한국여자의사회

`참된 의사로서', `현명한 여성의로서', `건강사회의 지도자로서', 국민 보건 향상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여자의사회가 `한미 참 의료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박홍준)는 지난달 17일 숭고한 봉사정신으로 보건의료 사업에 헌신해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한 의료인에게 주는 제17회 한미 참 의료인상 수상자로 `한국여자의사회(회장·이향애)'를 선정했다.

이향애 회장은 이번 수상에 감사를 전하면서 “지난 37년간 여의사회 선·후배들이 의료 취약지대에 놓인 소외된 사람들에게 의사로서 도리를 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내가 한 일은 현 회장으로서 과거 선배들의 공적을 알리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공로를 여자의사회 선·후배들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국내·외는 물론, 소외된 여성들을 위한 의료봉사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빈민촌 무료진료 시작…사회약자 도움”
1956년 1월 회원 75명으로 창립한 한국여자의사회는 의료 일선에서 진료와 함께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이들은 1981년 4월 봉천 5동 빈민촌에 대한 무료 진료를 시작으로 차츰 봉사활동 범위를 넓혀 나갔다.

그해 8월부터는 국내 최초의 탁아소인 신림동 어린이집에서 매월 건강진단과 무료 진료를 실시하는 한편 봉천동에 약품을 기증하는 등 불우이웃 돕기에도 앞장섰다. 1984년 4월부터는 천사복지원에 성금을 전달하는 동시에 무료 진료도 평화촌, 신림동 등 지역사회로 확대했다.

■“여자의사회가 `여성' 건강 책임져”
특히 여자의사회는 우리나라 여성의 건강을 책임지는데 앞장서왔다. 이를 위해 1984년 9월 회관에 상설 여성건강상담소를 설치하고, 보건교육을 희망하는 산업장·학교 등을 방문해 건강 상담과 성교육, 가족계획교육 등 각종 카운슬링을 실시하는 등 10개 지회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봉사 활동을 확산시켰다.

1986년 10월에는 자궁암 무료검진사업을 시작했고, 1990년에는 `세계에이즈(AIDS)의 날(매년 12월1일)'을 기념해 국내 최초로 에이즈 예방 토론회와 포스터 전시, 거리 캠페인을 펼쳐 에이즈 감염으로부터 여성이 자신을 보호하고, 감염자와 환자를 보살피는 일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재조명했다. 에이즈 관련 사업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소외된 해외 환자도 `품는다'”
이와 함께 여자의사회는 빈곤과 질병에 허덕이는 지구촌의 불우이웃들에게도 인술을 베풀어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하는 한편 국위선양에도 앞장섰다.

이들은 1991년 10월 베트남을 방문, 한국계 혼혈아와 현지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와 함께 성금 등을 전달하면서 따뜻한 모국의 사랑을 전하고 용기와 희망을 심어줬다. 1995년에는 한국인 2세 합동결혼식도 올려줬다.
또한, 필리핀(2011년)과 캄보디아(2018년)도 방문해 진료를 넘어 그 곳 주민들의 궁핍한 삶까지 어루만져 우리나라와 우리나라 여의사들의 따뜻한 이미지를 심는데 크게 기여했다.

IMF 이후에는 점심을 굶는 전국 학생들을 위해 `결식아동 돕기 사업'을 추진해 거둔 2700여 만원을 교육당국에 전달했다. `조손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조손가정 아동들에게도 매년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으로 봉사를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의 봉사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거나 업적을 만들기 위한 것도 아닌, 의료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의사로서의 역할이었다”며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은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눈을 돌려 봉사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함께 해왔다”고 설명했다.

여자의사회는 다음 목표는 소외 계층인 `미혼모'들을 위한 사업이다. 여자의사회는 현재 `미혼모 가족 지원 TFT'를 구성하고 `미혼모가족(엄마, 아기)'을 중심으로 의료·교육 지원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 회장은 “미혼모들이 대부분 출생신고를 하지 않다보니 아기들이 제 때 의료지원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관련 기관 및 단체와 협의해 실질적·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사업의 다각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여자의사회는 최근 미혼모들을 위한 `미혼모가족지원회'를 만들었다. 그는 “산부인과와 내과, 신경정신과 등이 많이 참여해 전국의 미혼모들이 마음 놓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미혼모 돕기의 다른 큰 축이라 할 수 있는 `법률과 사회복지 행정' 등의 분야도 같이 도울 부분이 있는지 연구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은 국내외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