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산에서 조우 기쁨의 함성 절로 나와
붉은색의 커다란 꽃이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고 있어, 스스로 주목 받는 것을 알고 있는 듯하다. 화단에서만 보던 것을 야생에서 직접 보니 더 아름답다. 동물원에서만 봤던 원숭이를 산에서 직접 봤을 때와 같은 느낌이다.
몇 해 전에 이 꽃을 우리나라의 산에서 만났다. 백두산 고지에서 자라는 것이 이쪽에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더 놀랐다. 바람이 심한 추운 능선이라 자랄 수 있는 것 같았다. 지난주에는 다른 곳에서 또 날개하늘나리를 만났다. “심봤다” 소리가 절로 난다. 보호를 위해서 자생지는 밝히지 않는다. (사진: 날개하늘나리 2010.07 강원도)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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