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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해결하려면 ‘전남 해남군’처럼 해라?
저출산 해결하려면 ‘전남 해남군’처럼 해라?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8.11.28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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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출산율 1위 해남 보건 정책 사례 소개돼…은백린 이사장 “건강 출산 장려해야”
김미경 해남군 보건소장

저출산 해결을 위한 전남 해남군의 사례가 소개됐다.

해남군은 현재 출산율 2.1명으로 6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김미경 전남 해남군 보건소장은 28일 국회에서 진행된 ‘저출생 정책 재구조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수요자 맞춤형 임신‧출산정책 △양육하기 좋은 의료인프라 구축 등 정책을 소개했다.

특히 임산부의 사전적 건강관리로 기형아 출산을 줄이고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해 출산과 산후 조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분만의료인프라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미경 소장은 “해남군은 임산부의 사전적 건강관리로 기형아 출산 제로를 실현하고 있다”며 “보건소에서 임산부 등록을 시작으로 초음파‧기형아 검사 실시, 전문 상담사 배치를 통한 월1회 건강관리로 맞춤형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난임 부부의 임신성공을 위해 자체적으로 군비를 세워 정부지원금 이외에 비급여 및 본인부담금을 70만원 범위 내에서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건강교실도 소개됐다.

해남군은 현재 매년 대학교수들을 초빙해 임산부 건강교실을 운영 중이며 다문화 임산부를 위한 다문화 온누리 육아교실을 별도로 운영해 안전한 분만준비와 육아지도법, 교육 등 임산부 및 태아의 건강증인을 도모하고 있다.

의료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는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사례가 강조됐다.

김 소장은 “전남에서는 공공산후조리원의 성공적 운영에 이어 분만산부인과를 유치해 대도시로 분만하러 가야하는 불편함과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를 통해 지역 내에서 출산과 산후 조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원스톱 분만의료인프라를 구축해 농어촌 지역 출산가정의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는 등 이용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은백린 대한소아과학회 이사장은 “저출산 문제는 다양한 문제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해결될 것 같지 않아 보인다”며 “전문가 단체로서 의료계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니 출산율을 당장 높일 수 없다면 건강한 출산을 장려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한편 복지부도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앞으로의 저출산 문제의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왕형진 저출산고령사회위 소통협력팀장

왕형진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위 소통력팀장은 “앞으로 의료 및 보육비용을 최대한 낮출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하고, 독박육아 문제에 대해서는 남성 평등이 전제돼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제도적,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대 간 갈등도 큰 것 같다. 좀 더 이해하고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소통에 관심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세부 정책은 정해졌지만 우선순위와 속도의 문제가 남아있다. 앞으로 많은 논의를 통해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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