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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불명 에이즈 감염자, 무려89명
행방불명 에이즈 감염자, 무려89명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0.07.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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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HIV) 환자의 경우 정부로부터 별도의 관리를 받아야 하지만, 국내에는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는 HIV 감염자가 89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소속 이낙연(민주당)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근거해 연락두절, 주민등록말소, 실종 등의 사유로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HIV(인면역결핍바이러스)감염자가 금년 3월 기준 89명이라고 21일 밝혔다.

현재 HIV 감염자들은 거주지 이전 시 보건 당국에 신고할 의무가 없어 이와 같이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사각이 존재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정부가 대상 환자에게 제공 중인 진료비, 면역검사와 상담 서비스 등을 거부(감염자 선택사항)하는 감염자가 213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HIV 감염자들은 적정한 관리와 치료 지원이 있으면 전염력이 감소될 수 있기 때문에 보건 당국의 이같은 부실한 관리는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킨다.

또한 HIV 감염자들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므로 이들에 대한 관리 허술은 자칫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낙연 의원은 “보건 당국은 감염자의 인권 보호를 명목으로 치료 지원을 선택 사항으로 하고 있으나, 인권 보호와 동시에 지원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방안 마련도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은 소극적 대처는 도리어 전체 감염자의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0대 청소년의 HIV 신규 감염자 수는 27명으로 최근 5년간 역대 최고치에 달하며, 이 중 감염 경로가 밝혀진 16명은 모두 성접촉을 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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