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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보건의료 리더들이 '힘' 합쳤다"
"지역 보건의료 리더들이 '힘' 합쳤다"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8.11.21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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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주최, 서울시 25개 각 구 의사회장-각 구 보건소장 간담회 성료

‘서울시민의 건강’을 논의하고 ‘의료계와 보건소’ 간의 상생을 위해 서울시의사회 25개 각 구 의사회장과 각 구 보건소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박홍준)는 지난 20일 저녁 서울 중구 중식당에서 25개구 각 구 의사회장 및 각 구 보건소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 박명하 부회장, 유진목 부회장, 김성배 총무이사가 참석했고, 각 구 의사회에선 이동승 각구회장협의회 회장(강동구의사회장) 외 구의사회장 20명, 보건소에서는 김경희 각구보건소장협의회 회장(성동구보건소장) 외 16명 등 모두 42명이 참석했다. 

이동승 각구회장협의회 회장은 “각구의사회장과 각구보건소장이 만나는 첫 자리인 것 같다”며 “이번 모임을 통해 시민건강은 물론 의사회와 보건소가 함께 화합하고 발전할 수 있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희 서울시보건소장협의회 회장은 “보건소장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지역의 1차 의료가 원활하게 이뤄지게 하는 것”이라며 “지역의사회와 소통하고 함께 협력체계를 이루는 관계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서울시의사회는 서울시청 보건정책과, 서울시의회와 적극 협조해 서울시가 국민건강을 위한 사업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앞으로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신경 써 우리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서울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리더들의 모임’으로, 의료계와 보건소간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면 서울시 보건의료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조금 더 일찍 만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의료계와 보건소가 서로 소통하고 상생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회장은 ‘의료계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의료계의 가장 큰 이슈가 ‘자율성 회복’으로, 의사들이 여러 가지 환경으로부터 인위적인 제약을 받는 부분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우리의 권위, 윤리, 도덕을 찾자’라는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의사면허’를 의료계가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서울시의사회는 의협의 정책 방향에 맞춰 자율평가제 시범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구의사회 뿐만 아니라 보건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면허자율화’를 위한 첫 단계인 만큼 시행착오는 물론 어려움이 있겠지만 많은 관심과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각 구의사회장과 각 구보건소장들은 서울시민 건강 사업 및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상준 도봉구보건소장은 “도봉구의사회는 지역주민과 친화력, 소통이 강하고 매년 송년회 겸 음악회 주최와 함께 불우이웃돕기는 물론 보건사업과 시민건강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도봉구의사회와 보건소가 주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보건소에서 의사회를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의사회에서도 보건소를 많이 홍보해주길 바란다. 서로 Win-Win하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황원숙 성북구보건소장은 “성북구의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북구건강주치의 사업’이 잘되고 있다”면서 “주치의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의사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데 성북구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보건소를 이끌어나가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임옥용 종로구보건소장도 “개인적으로 편가르기를 싫어하는데 이 자리에 와보니 의사회원들의 따뜻함이 느껴진다”며 “우리 사회가 '먹고 살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의사들은 한국의 엘리트로 정의롭고 공정한 일에 나서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의료와 환경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구조로, 차기 정권에는 보건부를 만들고 산하조직으로 질병관리본부를 둘 수 있도록 의사회에서 노력해 주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향숙 강동구보건소장 역시 “강동구의사회는 1차 의료시범사업 시행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만큼 적극적”이라며 “보건소만 공공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사회와 함께 해야 공공의료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소가 의료기관과 의사들을 지도·감독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서로 소통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이향애 성북구의사회장은 "의사회와 보건소는 사실 으르렁 댈 수 있는 관계이지만, '밥 그릇 싸움'이었던 의사회와 보건소의 간극이 점점 좁아져서 이제는 서로 국민보건을 위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에 대해 보건소에서 좋은 방안을 가져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유창용 종로구의사회장도 “회원들 대부분이 환자치료에는 정통하지만 행정적 절차에 대해선 잘 모르고 여러 가지 민원을 낸다”며 "민원 부분에 있어서는 보건소가 전문이라 보건소장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회는 항상 부탁하는 입장인 경우가 많지만, 보건소에서 의사회가 필요한 일이 생기면 언제나 성의를 가지고 도와드릴 준비가 돼 있다"며 시민건강을 위해 함께 상생해 나가자는 의견을 냈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 “서울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리더들의 첫 모임인데 많은 분들이  참석해 줘서 감사하다”며 “매년 한 번 이상 서로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서울 건강을 책임지는 리더들의 모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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