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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안과학회 이사장, “영유아 안 검진·국가검진 안저 감사 추가 절실하다”
박기호 안과학회 이사장, “영유아 안 검진·국가검진 안저 감사 추가 절실하다”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8.11.21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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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대비 효과 사회적 타당성 충분…적극 관심 당부

“돌 경부터 48개월 사이에 정밀한 영유아 눈 검진을 하면, 약시가 조기 발견이 가능해, 사회적 비용과 고통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다. 제 때에 안경처방과 가림치료를 하면 영유아의 시력은 획기적으로 좋아 진다”

박기호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안과 교수)은 지난 19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국민 눈 건강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통해 국가 영유아 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국회와의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아직도 아쉬운 점이 많다고 밝혔다.

박기호 이사장은 “영유아 검진에 있어 현재 소아과 선생님들이 하는 시력 검사는 포함되어 있지만 정밀한 시력검사가 아닌 일반 검진에 포함되어 있다. 시력 검사인 영유아들의 시력검사는 중요한 검사이지만 펜 라이트와 불빛 검사만으로는 사시, 약시, 근시나 기타 안구내 질환을 명확하게 진단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히고 “현재 이러한 문제점들을 안과 검진의 의무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현재 대한민국의 안과 분포와 학회의 적극적인 참여 노력을 고려한다면 대한민국 전역의 영유아 검진을 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해당 검진들은 약시의 사회 경제적 영향을 볼 때 충분한 비용효과성이 증명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박기호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저조한 안저 검사 검진율과 관련해서도 “현재 주요 실명 질환은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이다. 해당 질환들은 사전에 조기검진을 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전체 국민의 4명 중 3명만이 평생 한 번 이상 안과 검사를 받고 있으며 또한, 매년 검사를 받아야 하는 당뇨질환자들도 36.9%만이 안 검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더해 “해당 질환들은 일정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시력 회복이 불가할 뿐만 아니라 치료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므로 조기 검진의 사회적 효용성은 매우 높다”고 말하고 국가검진에 안과 검사를 추가해야 하는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역설했다.

박기호 이사장은 특히 해외 안 보건을 주도하는 세계보건기구(WHO)나 세계실명예방재단(IAPB)는 안 보건의 기존 의료체계와의 통합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2013년 세계보건총회부터 제시된 개념이고 국제사회는 이러한 안 검진이 비용-효과성 외에 실질적인 실명예방에 효율적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에 안 검진이 꼭 포함될 뿐만 아니라 영유아 검진 등 안과질환이 호발하는 연령대에 일반 검진 프로그램에 안 검진을 넣어 효과적 인 실명예방이 되게 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국내 의료시스템에 안 검진의 타당성을 간접적으로 증빙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기호 이사장은 “지난 추계학술대회에서 정부 관계자가 안저 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포함시키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정부 주도 연구용역사업(약 1억원 재정 소요 예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정부와 국회도 깊은 인식을 같이하는 만큼, 의료계에서의 관심과 지원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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