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3:28 (목)
복합부위통증 환자, '사회 인식 개선 및 장애인정' 시급
복합부위통증 환자, '사회 인식 개선 및 장애인정' 시급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8.11.19 1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통증학회, CRPS 가이드북 발간, "국가 지원 절실" 호소

‘복합부위통증 증후군’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장애판정 인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통증학회는 지난 18일 열린 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CRPS 가이드북’ 발간 소식을 알리는 한편 CRPS 환자들의 현실과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복합부위통증 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이하 CRPS)은 특정 신체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 CRPS 환자의 경우 장애가 인정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대현 회장(대전성모병원) 은 “'통증 자체만으로 장애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인식이 있지만, CRPS는 팔, 다리를 절단한 것과 같은 통증이 수반돼 사회생활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CRPS는 정확한 진단 방법이 없어 임상 의사들이 진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꾀병’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 회장은 “이는 CRPS에 대한 인식과 공감대 부족이 낳은 결과”라며 “통증을 다루지 않는 의료진들도 통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회는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인정하라고 하지만 비전문의들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현실에 대해 “장애는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정의하다보니 통증은 ‘마비’ 증상이 없어 장애로 보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CRPS 환자들은 육체적·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통증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진단 지표가 없어 장애 판정은 물론, 정부의 재정적 지원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조 회장은 “CRPS의 장애평가는 말초신경, 중추신경 등 신경계 장애평가를 중점으로 하고 있어 CRPS환자 10명 중 1명만 장애등급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통증은 신체적인 것 뿐만 아니라 정서적이고 감정적인 것까지 다양하게 분석되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며 국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학회는 ‘통증’에 대한 국민과 정부, 의료진의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국회의원이나 정부기관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책개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