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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암학회-미국암학회, '첫 공동학회' 개최…'맞춤치료' 논의
대한암학회-미국암학회, '첫 공동학회' 개최…'맞춤치료' 논의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8.11.15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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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철 이사장 "아시아권을 대표하는 학회로 성장시켜 나갈 것"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암연구학회가 처음으로 ‘공동학술대회’를 마련했다.

대한암학회(이사장·정현철, 연세암병원)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서울롯데호텔에서 제1회 AACR-KCA Joint Conference on Precision Medicine in Solid Tumors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현철 이사장은 15일 간담회를 갖고 “이번 학술대회는 전 세계 암 연구자들이 참석하는 AACR(미국암연구학회, American Association Cancer Research)과 대한암학회의 협력 교류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공동학술대회 개최는 대한암학회가 AACR과의 학술적 협력 기관으로서 그 위상이 발전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은 물론, 나아가 한국 암 연구의 위상 또한 높아졌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20개국에서 1000여 명이 넘는 전문가가 참석하는 학술대회는 서울대병원 김태유 교수와 Charles Sawyer 교수(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가 공동 학술위원장을 맡아 함께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학술대회는 국내외 석학들과 함께 ‘정밀의료를 통한 암 치료’를 주제로 진행되며, 정밀의료와 관련해 총 23개 세션에서 54편의 구두 발표와 함께 181편의 포스터가 15~16일 양일간 전시된다.

특히, 기조강연에는 두경부암 및 폐암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미주 한인의사 최초로 AACR 회장을 역임한 홍완기 교수(MD Anderson Cancer Center)가 연자로 나선다.

이와 함께 학술대회 참석자들은 암환자 특성에 맞는 ‘개인별 맞춤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학회는 암 기초 연구 분야에서 발견된 가설과 신물질들을 이용해 시행한 이행성 연구를 통해 암환자 진료에 도입되고 있는 새로운 항암제나 면역치료제와 함께 암의 전반적인 과정을 아우르는 학술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암 유전체학, 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기반 암 패널의 개발을 통한 실제 환자 진료에의 응용, 액체 생검, 새로운 치료기법, 면역관문항체를 이용한 면역표적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션을 마련해 암 연구를 하는 기초의학자와 임상의사 사이의 활발한 교류의 장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연구 기법 세션에서는 임상에서 얻을 수 있는 환자의 샘플을 이용해 전립선암에서 lineage plasticity를 밝히고 종양유전자들의 유전자 재조합과 관련된 형태학적인 변화 및 암 의존도 등의 신기술에 관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새로운 표적 세션에서는 상피세포성장인자의 특성 돌연변이가 있을 때 반응이 좋은 약제의 새로운 내성 기전을 규명하고 MTAP-결손 암에서 MAT2A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오가노이드를 이용하는 기술 등을 선보인다.

종양억제 유전자인 BRCA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DNA 손상 억제제에 대한 연구 등 과거 신호전달체계의 종양억제 유전자를 억제한 표적치료제 보다 더 광범위한 암 치료의 표적에 관한 연구도 소개한다.

아울러 유전체학 기반의 임상 시험을 주제로 하는 교육 세션에서는 폐암에 관한 발표가 준비돼 있다.

최근 면역관문억제제가 폐암의 치료에 도입되면서 맞춤형치료를 위한 Biomarker, 예를 들면 PDL1 발현율 Tumor mutation Burden 등을 검사해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이 좋을 환자들을 선택하는 면역항암제에서도 정밀의학을 구현하려는 많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중개연구 분야와 개인별 맞춤치료(precision medicine)의 정의를 보다 명확하게 정립하고, 이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환자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하면서 임상적 적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AACR CEO인 Margaret Foti 박사와 차기회장인 Elaine Mardis 교수와 함께 대한암학회·AACR간의 지속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미 암 연구를 대표하는 양 기관의 노력을 통해 AACR-KCA 학술대회를 아시아권을 대표하고 리드하는 학회로 성장시켜 나가는 것은 물론, 국내 암 환자들이 어느 병원을 가든 똑같은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회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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