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방방곡곡서 피어나는 소박한 꽃
그 패랭이를 닮은 패랭이꽃은 천민들의 삶과 마찬가지로 삼천리 방방곡곡에 자리를 잡고 있다. 6∼8월 붉은색이나 흰색의 꽃이 피는데, 아파트 화단, 동네 뒷산, 강원도 높은 산, 심지어는 백두산에서도 패랭이꽃을 볼 수 있다. 물론 높은 산의 패랭이꽃은 이름과 모양이 약간 다르다.
선친의 기일을 맞아 고향 선산을 찾았는데, 어르신들이 많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돌보지 않는 산소도 많아졌고, 그 덕분(?)에 야생화가 많아졌다. 그중에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활짝 핀 패랭이꽃이 가을 코스모스 흉내를 내고 있다. (사진: 패랭이꽃 2010.07.11 경기도)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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