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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박홍준 회장, 하나된 의료계로 자율진료환경 구축하자
[속보]박홍준 회장, 하나된 의료계로 자율진료환경 구축하자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8.11.11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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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총궐기대회서 의사 법정구속에 "이제 '심평의학' 넘어 '심판의학'...제도 개선해야"
박홍준 회장이 연대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이 의료계 전 직역이 하나 되어 자율적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제도 개선을 이끌어내자고 제안했다.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의사 법정구속 사건을 계기로 대한의사협회 주관으로 11일(일) 오후 2시에 열린 ‘대한민국 의료 바로세우기 제3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전국에서 1만 2000여명의 의사들이 모였다.

이날 박홍준 회장은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의 맏형 격인 서울시의사회 수장으로서 울분을 나타내며 의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바로 세우는 제도 개선을 위한 선봉에 설 것임을 공고히 했다.

박 회장은 연대사를 통해 우선 “오늘 미세먼지로 뒤덮인 이 자리가 즐거워서 모인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이번 의협 40대 집행부가 시작한 지 오늘로 3번째 전국의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고 기막힌 현실에 대해 개탄을 나타냈다.

박 회장은 ‘문재인 케어’, ‘응급실 의사 폭행’ 등 일련의 사건에 이어 최근에는 의사동료 3명이 법정구속과 함께 37일간 구치소에 수감된 사건 등을 거론하며 “저희 의사들은 의료정책 결정과정에서 완전히 제외되었고 응급진료현장에서 조차 무시당하며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법체계로부터 외면당했다”고 울분을 나타냈다.

이어 “과연 어느 누가 주어진 의료현장에서 정상적으로 진료에 임한 의료인에게 고의가 아닌 과실 때문에 구속이라는 돌을 던질 수 있나”라며 이번 일에 원로의사가 탄식하며 올린 네 글자 ‘오호! 통재라  아아, 슬프고 원통하다’를 거론하며 “대한민국 의료현실이 슬프고 무기력한 진료현장이 원통하다”고 격한 감정을 나타냈다.

박 회장은 “법정구속도 모자라 공동정범으로 보고 단체구속시켰다. 저희가 무슨 범죄를 공모하기라도 했나”라며 “이는 기피를 넘어서 몰락하고 있는 외과계에 더해 의료 황폐화가 선고된 것이다. 이제 ‘심평의학’에 이어 ‘심판의학’까지 진료현장을 옥죄고 있고 이 결과는 저희의 진료현장뿐 아니라 사회전반 국민모두에게 돌아가고 말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홍준 회장은 참담한 의료 현실을 개선하여 의사의 전문성이 바로 서는 자율진료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현재 과별, 직역별로 분열된 의료계가 하나 될 것을 피끓는 심정으로 호소했다.

박 회장은 감정이 격해진듯 격앙된 목소리로 “과연 이 상황에서 우리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며 “일각에서는 이번의 궐기대회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이번 3차 궐기대회를 통해 반드시 진화할 것이다. 그것은 오직 저희가 하나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홍준 회장은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등 모두가 하나 되어 자율적인 진료환경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을 이루어야 한다”며 “오늘 이후 전 직역 의사들이 하나가 되어 서로가 격려하며 하나된 의료계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박홍준 회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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