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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비상’ 마스크 착용, 의사와 상의는 필수
‘미세먼지 비상’ 마스크 착용, 의사와 상의는 필수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11.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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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신임 이사장에 '박인원 중앙대병원 교수' 선출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기자간담회 전경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초미세먼지 관련 국가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점과 더불어 마스크 사용도 의사와 상의 후 착용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8일 개최한 2018 추계학술대회에서 ‘2018년 검색 상위 호흡기 핫이슈’들을 모아 연수강좌를 준비했다. 

정성환 가천의대 교수

이 자리에서 ‘미세먼지와 호흡기 건강’이라는 주제로 연수강좌를 맡은 정성환 가천의대 내과 교수는 “미세먼지의 인체 건강 피해는 호흡기를 중심으로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효과를 미친다”며, “미세먼지·황사 노출 대상군 중 만성 호흡기 질환자 등 취약군을 중심으로 건강위협요인을 인지하고 회피할 수 있도록 지식제공 및 대응유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미세먼지 관련 저감정책을 알맞게 조정·시행하는 한편 미세먼지 취약군들에게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취약군에게 앱, 동영상, 소책자 등 인지대응 도구를 활용해 응급처치 등 방안을 제시하고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 아울러 시민과 환자들이 미세먼지를 인지할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등의 노력도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성환 교수는 “미세먼지가 좋지 않은 날은 시민·환자들의 외부활동 제한이 원칙이다. 정부와 의사들은 시민 및 환자들의 외부출입 자제를 최대한 요청하는 것이 좋다”며, “다만 밖으로 나가야만 하는 경우, 최근 시민들이 마스크를 많이 착용하는데, 마스크는 황사 마스크(KF80) 정도를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폐기능이 떨어지는 환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할 때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최근 호흡기 및 심장질환자, 임산부가 마스크를 사용했을 경우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일부 지적도 있기 때문”이라며, “폐기능이 떨어지는 환자가 방역용 마스크(KF94) 등을 갑자기 착용하면 호흡곤란 등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공개되지 않은 자료지만, COPD 환자나 폐기능이 정상인에 비해 50% 이상 떨어지는 환자가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면 환자의 폐기능이 더욱 떨어진다. 심하면 호흡부전까지도 생길 수 있다”며,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한다. 폐기능 이상 환자의 경우 KF80정도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정성환 교수는 “만성 호흡기 질환자에서 미세먼지 및 황사 발생 시 즉시 인지하고 건강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예방 및 대비책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2018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박인원 교수(중앙대병원)가 학회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박인원 신임 이사장(중앙대병원 교수)

박인원 신임 이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65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선배들이 이뤄놓은 위상에 걸맞게 학회를 이끌겠다”며, “현재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학회의 많은 인재들과 함께 국제학술대회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회는 차후 국가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결핵 및 호흡기질환과 관련해 좋은 정책을 도출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들과도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추계학술대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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