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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미래 100년 Start…'암센터·일반병동 ICU개설 준비'
중앙대병원 미래 100년 Start…'암센터·일반병동 ICU개설 준비'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8.11.08 0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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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남 원장 인터뷰, "교직원이 자부심 갖는 그리고 환자 중심 병원 만들 것"

1968년 문을 연 중앙대병원이 올해로 개원 50주년을 맞이했다. 필동병원 시절부터 용산을 거쳐 현재 흑석동에 자리잡기까지 숱한 도전과 성취를 일궈온 중앙대병원은 미래의 100년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첫 신호탄을 올렸다.

중앙대병원은 ‘환자 중심의 최상의 의료’를 제공한다는 미션을 토대로 의료계 중심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병원은 흑석동 중앙대병원과 함께 오는 2021년 개원 예정인 중앙대광명병원 완공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병원은 지난해 10월 취임한 김명남 원장을 중심으로 중앙대병원의 새 역사와 미래의 그림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김명남 원장을 만나, 취임 1주년 기념 소감과 함께 미래를 위한 계획과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병원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소감이 어떠신지. 

중앙대병원 병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병원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달려왔다. 그 결과 우선 우리병원은 지난 12월 제3기(2018년~2020년) 상급종합병원에 연속해 지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를 위해 병원은 중증환자 진료와 연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의료진 및 교직원들이 일일외래환자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뿐만 아니라 의료진들이 경증질환 치료는 물론, 중증질환 치료 관리에도 더욱 신경 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응급실과 중환자실 시스템을 강화하고 관리했다. 응급실은 환자가 내원하면 전문의의 빠른 진료로 입원과 수술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해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전원 되는 것을 최대한 줄였다. 또, 중환자실은 장기입원환자를 최소화해 우리병원 환자들이 중환자실이 없어 다른 병원으로 가는 사례를 줄였다.

중앙대병원에는 경증환자 함께 중증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나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병원 직원 모두가 함께 이뤄낸 성과다. 최근 중앙대병원이 전국 의료기관 중 ‘환자만족도 1위’를 차지한 것이 그 증거다.

대한민국 병원의 규모는 더욱 커지고, 최상의 진료와 환경, 시스템을 갖춰 나아가고 있다. 중앙대병원도 이에 발맞춰, 교직원이 자부심을 갖는 병원, 환자 중심 병원,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다.

■ 중앙대광명병원과 함께 중앙대병원 새 도약을 위해 준비하는게 있으신지. 

지난 7월 중앙대광명병원의 착공식이 열렸다. 중앙대광명병원은 병원 교직원들의 오랜 열망이 담긴 중요한 일로 중앙대병원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줄 것이라 생각된다.

중앙대광명병원이 개원되기까지, 그리고 지역병원으로서 거듭나기까지 어려움도 있겠지만 ‘환자와 고객의 행복과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중앙대광명병원이 2021년 차질 없이 개원하기 위해서는 흑석동 중앙대병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앙대병원은 내년부터 대대적인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일반병동에 ‘ICU’를 갖출 예정이다. 과거 용산병원 시절에는 일반병동에 ICU가 갖춰져 있었지만 현재 흑석동에는 마련돼 있지 않다. 내년에 각 과마다 일반병동 1~2병실을 ICU 병실로 바꿔 중환자실에서 회복된 환자를 옮겨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환자실이 잘 순환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암 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우리병원은 폐, 유방, 갑상선, 위, 대장, 부인과, 비뇨기과 부분에서 암 치료를 잘하는 병원이다. 이 진료과를 한 곳으로 모아 ‘암센터’를 구축하고, 환자가 병원 방문 후 등록부터 진료, 검사, 치료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 병원장님의 ‘경영’ 철학은 무엇인지. 

중앙대병원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교직원의 열정과 단합, 서로간의 배려가 깊다는 것이다. 이런 교직원들의 장점이 지금의 중앙대병원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병원장으로서 우리 교직원들이 열정과 단합, 배려와 함께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도록 해줄 것이다. 사람은 각각 능력도, 교육받은 기준도, 성품도 모두 다르다. 하지만, 중앙대병원인(人)이라면 어디에 내 놓아도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더불어 우리 직원들이 먼저 믿고 찾는, 인정하는 병원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내 가족, 지인들에게 소개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교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중앙대병원 개원 50주년 감회가 어떠신지. 

1980년 중앙대의대를 졸업한 뒤 1983년 필동병원 응급실 인턴을 시작으로 중앙대병원과는 35년을 함께했다. 중앙대병원 개원 50주년을 내가 병원장직을 수행하고 있을 때 맞게 돼 영광이며 감사할 따름이다.

과거 중앙대병원은 현재 의료환경과 비교하면 매우 열악했지만, 열정과 자부심만은 결코 지금에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으로도 손꼽혔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기업과 대형병원이 생겨나면서 중앙대병원은 비교적 50년 동안 발전을 더뎠다고 볼 수 있다. 필동이나 용산병원에 비하면 흑석동에 온 이후에는 발전이 정체돼 타 병원과의 격차가 커졌다고 생각돼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미래 100주년을 향한 신호탄이 터졌다. 중앙대병원도 도약해야 할 때다. 그리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이다. ‘최고의 의료진들이 모여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앙대병원’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병원 교직원들과 함께 그 열정과 땀으로 이뤄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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