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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두경부종양 로봇 수술,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 두경부종양 로봇 수술,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8.11.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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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국제이비인후과(두경부종양) 로봇 수술 심포지엄 대성황…‘다빈치 단일공 유연성 수술로봇’ 첫 선

우리의 두경부종양 로봇 수술이 세계를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로봇수술의 종주국이라 자처하는 미국 MD앤더슨, 메이요 클리닉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스텝들까지 우리나라에서 열린 로봇 수술 심포지엄에 참석, 라이브 서저리를 지켜봤을 뿐 아니라 장기 체류까지 하면서 수술법을 배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두경부외과학회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는 28개국 300여명의 이비인후과 로봇 수술 관련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월27·28일 양일간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제8회 국제이비인후과(두경부종양) 로봇 수술 심포지엄(International Robotic Surgery Symposium, IRSS)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김세헌 연세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 주임교수(대한두경부외과학회 차기 회장)은 “우리나라 의료부문 특히, 이비인후과(두경부) 종양(암) 수술분야는 더 이상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지식의 창조자로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김세헌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비인후과 수술(경구강수술)용으로 개발된 최신형 ‘다빈치 단일공 유연성 수술로봇 즉 DaVinci SP(single port)’가 국내에 최초로 소개됐으며 전 세계 최초로 ‘다빈치 SP 로봇수술시스템’을 이용한 라이브 수술을 진행해 큰 호응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비인후과 분야의 로봇 수술에 있어서 ‘Game changer’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최신형 수술로봇의 발 빠른 도입으로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갑상선수술 분야의 로봇 수술에 있어서 우리나라 특히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팀이 이 분야의 빠른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고윤우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로봇-내시경연구회 위원장(연세의대 이비인후과 교수)도 “기존의 로봇 시스템은 복강경 수술을 위해 개발되어 졌기 때문에 좁은 목 구멍 안에 생기는 이비인후과 암(두경부 암)을 치료하기 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다빈치 SP 시스템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1개의 진입 통로를 통해서 3개의 로봇 팔이 진입할 수 있게 디자인 됐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보다 최소 침습적으로 환자에게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됐으며 수술 후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구강암, 또한 구인두암, 편도암, 하인두암, 갑상선암, 침샘암 등 다양한 이비인후과 암(두경부 암)의 수술적 치료뿐만 아니라 두경부에 발생하는 다양한 양성 종양의 수술에 이 ‘다빈치 SP 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윤우 교수는 더해서 “국소 진행된 후두 및 하인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행항암요법과 경구강 로봇 수술의 임상시험 결과를 최근 미국 외과 종양학 학회의 공식 잡지인 ‘Annals of Surgical Oncology’ 2018년 25권호에 게재했다. 해당 연구 결과상 진행된 후두 및 하인두암 환자들의 3년 질병 특이 생존율이 82%, 3년 무병 생존율이 69%로 우수했으며, 대부분의 환자 (83%)들이 치료 후 구강을 통한 음식 섭취에 문제가 없었고, 91%의 환자는 후두를 통한 자연스런 발성이 가능했다. 이러한 결과는 고식적인 수술 방법이 후두 전 적출술로 인해 수술 후 환자들의 자연스런 발성이 불가능하고 음식을 삼키는 연하 기능 저하를 동반하는 것과 비교해 기능적으로 상당히 우월한 결과다. 새로운 개념의 치료 프로토콜을 통해 환자들의 치료 성적 향상뿐만 아니라 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김세헌 교수는 “로봇수술의 발전이 환자에게 훨씬 많은 편의를 제공했다. 후유증이 심한 수술이었지만 최근 수술과 입원, 상처부위도 최소화 되면서 결과는 드라마틱하게 좋아 졌다.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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