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그동안 2천900여건의 기술서비스 지원과 기술이전 7건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승호 대구광역시시 경제부시장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대구첨복단지)의 실적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지난 11월2일 수도권 제약전문지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구첨복단지는 비수도권이라는 불리한 입지에도 의료기업 129개사를 유치했다”고 자랑했다.
129개사 중 첨복단지 내에는 65개사, 첨복단지 옆 의료R&D(연구개발)지구에는 64개사가 들어왔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 22개사, 의료기기 97개사, 화장품·소프트웨어 등 10개사다.
이 부시장은 “그러나 적극적인 투자 유인책과 지속적 투자유치활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지역투자 기피로 성과를 거두기 힘든 상황”이라고 아쉬워했다.
다음은 이 부시장과의 일문일답
-첨단의료기업 유치를 위한 대구의 강점은
△대구는 5개의 대학병원을 비롯해 3천500여개의 의료기관에서 2만여 명의 의료인력들이 수준높은 의료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전국 의료인력의 20%가 대구에서 배출되는 명실상부한 의료산업도시다.
첨복단지 내에 많은 국책연구기관(13개 기관)들을 첨복단지에 유치해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R&D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더 많은 의료 기업의 유치를 위한 대구시의 전략은
△첨복단지가 가지는 장점을 기업유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부국책사업인 의료기술시험훈련원과, 첨단임상시험센터와 연계된 중견·앵커기업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기술력이 뛰어난 혁신기업이 첨복단지에서 성공신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제시하여 유치에 힘쓰고 있다.
지역 우수한 의료인력 창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 창업 컨설팅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유치를 위한 지원제도 및 인센티브는
△대구시는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재정 지원 및 R&D지원책, 시제품 제작지원, 해외시장 판로개척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첨복특별법에 의한 규제특례 및 특별지원은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의사회 등 직능단체와 지역의 대학병원으로 구성된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입주기업 제품 우선 구매 등 기업 성공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오송과 비교하였을 때 대구의 강점은
△오송은 낮은 지가와 수도권과의 근접성, 보건의료행정타운 등이 강점이다.
대구는 우수인력 확보 용이하고 IT(정보통신)·기계 등 연관 산업과 전후방 산업이 발달돼 있다. 대도시의 기반시설, 정주여건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대구시는 첨복단지 활성화를 위해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나
△첨복단지는 우리나라 의료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30년 동안(2009~2038년) 범부처 공동 국가프로젝트로 장기적 관점에서 정부 주도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선도 거점기관을 설립해 첨복단지를 정밀 맞춤의료산업의 메카로 특성화하고, 쾌적한 연구·주거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정부에서 첨복재단의 재정자립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대구시의 입장은
△정부는 당초 계획대로 2018년까지 첨복재단 100% 자립화를 요구했다.
대구시는 첨복재단의 의료연구개발 지원기관으로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해 2025년까지 54% 수준의 자립도를 달성하기로 결정했다.
김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