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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준 회장, 서울시의회 의장 만나 소통·협력 약속
박홍준 회장, 서울시의회 의장 만나 소통·협력 약속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8.10.29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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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공무원 정규직 채용·보건소 기본기능 집중·건강 캠페인 협조 등 당부

서울특별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이 서울특별시의회 신원철 의장을 만나 서울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적극 소통과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박 회장과 홍성진 부회장, 이정동 부국장 일행은 10월 29일(월) 오후 4시경 서울시의회 의장실을 방문해 신원철 의장과 김생환 부의장을 만나 간담을 진행했다.

이날 박홍준 회장은 “서울에는 1천만 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어 감염병 응급상황 발생 시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에 서울시의사회는 서울시와 ‘감염병대책위원회’를 통해 민·관·군 지원체계를 구축·운영하고 각종 교육·훈련을 진행하는 등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덕분에 최근 발생한 메르스 위기도 무사히 극복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서울시의사회는 전문가단체로서 서울시민의 안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회장은 서울시에서 행정공무원으로 활동하는 의사들을 신분이 불안정한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채용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보건의료정책 수립 및 집행이 이뤄지고, 보건소가 의원급과 경쟁하지 말고 본연의 기능인 질병예방활동에 주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서울시에 시민건강국, 산하 25개구에 보건소가 설치·운영되고 있는데 여기서 근무하는 의사 출신 행정공무원들이 대부분 계약직 신분이고 고용주체가 서울시장이거나 구청장으로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학지식을 바탕으로 더 큰 책임감과 연속성을 갖고 보건의료정책을 집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서울시가 의무직 공무원을 가급적이면 정규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가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회장은 또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장 관심 있게 추진하는 보건의료정책 중 하나가 ‘찾아가는 의료’로 아픈 시민들을 직접 찾아 가까운 의원급 의료기관에 진료를 의뢰하고 시민건강포인트를 부여함으로써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를 완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일선 보건소에서 보건소의 기본 역할과 기능인 예방사업 및 건강증진활동, 감염병 관리 등을 도외시하고 일차의료 접근성이 높은 서울시에서 일선 의원급 의료기관과 다름 없는 일차 진료를 하는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회장은 “빈곤층을 찾아가 예방적 사업을 하고 문제가 생기면 가까운 일차 의료기관에 연결하는 서울시의 보건 기본 지침이 구보건소에서도 통합적으로 실현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서울시민들의 건강을 지킴은 물론 서울시 보건행정의 효율성 증대와 재정 및 인력관리 안정화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준 회장은 또 “서울시의사회에서 직접 예산을 집행해 서울시민들을 위한 건강캠페인을 TBS 라디오를 통해 진행하고 있고 메르스 사태 당시에는 긴급 방송을 하기도 했다”며 “또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서울시의사회가 재능기부를 할 생각도 있는데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치기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러한 활동을 서울시에서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박홍준 회장의 제안에 신원철 의장은 “말씀하신 제안에 대해 적극 공감하고 서울시에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서울시는 매우 큰 도시이고 공동주택 거주자가 많아 유관 전문가 단체인 서울시의사회의 감염병 예방활동 및 정책제언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의회는 상임위원회 중심인 만큼 소관 상임위인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서울시의사회의 제안에 대해 적극 검토한 후 서울시에서 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토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생환 부의장은 4년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보건소의 주요기능이 예방인가 진료인가 문제는 늘 상충되는 부분이고 논란도 있다”며 “사실 보건복지위 업무가 다양하고 복잡해서 어렵지만 공공의료가 매우 중요한 문제인 만큼 서울시의회가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의사회의 서울시의회 간담은 사전에 박홍준 회장의 전격 제안으로 성사됐고 이에 따라 앞으로 양 단체·기관은 서울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한 보건의료정책 수립 및 집행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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