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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뇌짱으로 삽시다
[신간]뇌짱으로 삽시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8.10.24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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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자아혁신의 길 - 김상목 저(도서출판 선인)

경기도 화성에서 한울내과의원을 운영 중인 김상목 원장이 최근 ‘뇌짱으로 삽시다(도서출판 선인)’를 출간했다. ‘뇌짱’은 ‘배짱보다 한 차원 높은 자아와 자부심을 가진 개인’을 상징하는 신조어로 필자가 우리사회가 당면한 문제해결 실마리를 자아심리학이 말하는 자부심에서 찾자는 취지로 만든 개념이다.

이런 착상은 필자가 오래전에 읽은 한 책에서 비롯됐다. 한양의대 출신의 필자는 미국 동부에서 내과와 신장내과 수련의를 수료하고 지난 1981년 LA에서 개업한 이래 코리아타운 이민자들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1984년 비영리복지재단 한인건강정보센터를 창업했고 현재까지 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곳에서의 활동을 통해 내과와 가까운 스트레스와 정신적 자아방어기전을 연구하다가 우연히 너새니얼 브랜든 박사가 저술한 ‘자부심의 심리학’을 만나 인간은 무엇이며 어떻게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야 하는지와 자부심과 자유의지, 책임이 그 길로 가는 핵심임을 깨닫게 됐다.

지난 1995년에는 고국으로 돌아와 2000년까지 한양대 내과교수를 거쳐 2001년 의대교수직을 접고 마포에 한울내과의원을 개업한 후, 부전공과목이 되어버린 자아심리학과 뇌짱이론을 틈틈이 한국과 주위 동북아 국가들의 개인과 사회의 병리현상에 적용해 비교해 보았고 자아와 자부심의 관점에서 근대적 의식 변혁이 일본보다 우리가 늦은 이유가 무엇일까 들여다보고자 했다.

그러나 내과의원을 운영하면서 이 주제는 뇌리에서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었고 그러던 차 2014년 세월호 사건과 최근 국정농단과 이어진 부정부패를 목도하면서 개인의 자아혁신만이 건강한 나라의 살길이라는 결론하에 다시 펜을 들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김상목 원장은 “과거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는 물리적 붕괴 사고였다면 국정농단과 세월호사건은 정신적 가치가 무너진 사건이어서 온 국민을 허탈과 ‘멘붕’에 빠지게 했다. 그동안의 물질적 성공과 정치적 민주화에도 최근 부정부패를 보면 정신과 의식수준은 지체됐음을 알 수 있다”며 “이 책의 목적은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 자아능력평가를 제대로 실시하고, 이를 기초로 참된 자아와 자부심을 증진하는 일을 돕는 데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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