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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醫 통합 설문조사 결과, “민심이고, 사필귀정”
산부인과醫 통합 설문조사 결과, “민심이고, 사필귀정”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8.10.22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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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찬성에 1304표(98%)…직선제 산의회, 고무적 반응 나타내

분열된 산부인과의사회 통합에 회원의 98%가 찬성한다는 뜻을 나타내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가 고무적 반응을 나타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014년부터 계속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산의회)와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간의 내부 갈등 문제를 봉합하기 위해 산부인과 개원 회원을 대상으로 산부인과의사회 통합 관련 설문조사를 선거관리위원회 K-Voting 시스템을 통해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선거 결과 투표 대상자인 총 2587명의 산부인과 개원의사 중 총 1327명이 투표에 참여해 1304명(98%)이 통합에 찬성하고, 단 23명(2%)만이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직선제 선거에 의한 회장 선출에 대해서도 1288명(97%)이 찬성했고, 반대는 38표(3%)에 불과했다.

선거 시기는 △2018년 하반기(7월~12월) 807표(61%) △2019년도 상반기(1월~6월) 420표(31%) △2019년 하반기(7월~12월) 37표(3%)△2020년 상반기(1월~6월) 22표(2%) 순으로 나타났다.

선거 결과에 대해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회장·김동석)는 “산부인과학회의 요청에 따라 대한의사협회가 수차례의 상임이사회에서 설문조사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의결하여 그 당위성이 인정되었으며, 국가기관인 선관위를 통하여 투표를 진행하여 공정성까지 확보됐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대한의사협회는 정관에 따라 산하단체의 회무 지도감독과 분규에 대한 조정을 명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책임을 방기하였지만, 새로운 집행부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통합을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투표 기간 중에 산의회가 회원 안내 문자를 통해 “의협은 일방적인 직선제 산의회의 요구를 수용하였다”라고 호도하며 반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직선제 산의회는 “중립성을 잃지 않고 분열된 산부인과의사회의 통합을 돕겠다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산부인과학회를 모독한 것”이라며 “또 투표 결과나 결과에 따른 두 단체의 통합 절차에 대해 새로운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회원들의 간절한 뜻을 무시하고 산부인과의사회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2018년 하반기 내에 직선제로 회장 선거를 하여 회원이 주인인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은 회원들의 준엄한 명령이고 당연히 승복해야 할 결과라는 게 직선제 산의회의 입장이다.

그러므로 그 어떤 이유로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것. 직선제 산의회는 “의협은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민의를 존중하여 즉각 중립적인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선거를 집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즉각적 통합의 과정을 거부하는 경우 이는 하위 단체가 조정을 거부한 것이므로 철저히 지도감독권을 행사하여 의사 단체의 위상을 해치는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이에 상응하는 처분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선제 산의회는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에 따라 의협에 설문조사 결과를 공표하고, 2018년 하반기 내에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통합 직선제 회장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세한 일정을 밝힐 것을 요청했다.

또 의협이 주도적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선거를 진행하고, 필요하다면 대한산부인과학회, 산의회, (직선제)산의회의 대표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또 산의회 및 (직선제)산의회의 회원 명단 DB를 제출받아 착오 없는 투표인 명부를 작성하고,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통합 회장 선거를 부정하는 단체가 있다면 의협 산하기관의 권리를 박탈하고 일체의 회무에서 배제하는 조치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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