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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연구중심병원 관심집중
병원계, 연구중심병원 관심집중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0.07.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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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장관·전재희)가 지난 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개최한 ‘한국형 연구중심병원 모델 및 육성방안 설명회’에 대다수의 주요병원장이 직접 참석해 연구중심병원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는 동시에 활발한 질의를 펼치는 등 연구중심병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병원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연구중심병원이 갖춰야 할 경영체계, 진료와 연구역량, 관련 인프라 등과 함께 정부의 연구중심병원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지원 방안이 소개됐다.

설명회에서는 복지부 김강립 보건산업정책국장이 ‘연구중심병원 육성방안 수립배경 및 필요성’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박구선 정책기획본부장이 ‘연구중심병원 육성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는 10개 국립대학교병원 병원장, 47개 대한대학병원협회 소속 병원장, 37개 전문병원 시범기관 병원장들이 참가했으며 설명회 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종렬 삼성의료원장은 “국내 의료보험 환경에서 의사에게 진료를 경감해주고 지금까지 받은 연구비를 갖고 연구해줄 수 있도록 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하며 “이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만 한 것이지 연구중심으로 운영하기 싫어서 안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백남선 건국대병원장은 “본래 연구중심으로 운영하려 했던 국립암센터가 결국 진료 수입을 많이 높여야 하는 입장이 됐는데, 이런 면에서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국내에는 이미 선진연구병원 빅5가 있으며, 인프라, 공간, 인원, SCI 농문 등 조건을 볼 때 결국 빅5가 연구중심병원에 지정되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강립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몇 개소의 연구중심병원을 선정할지는 대답하기 어려우며,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야 하는 현실”이라 설명하며 “각 병원이 어떠한 의지를 가지고 제안하는지 제안서의 실행 적정성 평가를 우선 해서, 역량과 의지를 갖고 있으며,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계획서를 갖고 있는 기관을 우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은 “현재 우수한 인력들이 의대를 졸업 후 기초연구에 매진하는 비율이 낮은 처우가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라 말하면서 “공정거래규약 활성화, 리베이트 쌍벌제 등 여러 규제로 오히려 모든 학술 및 연구가 위축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설명회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연구중심병원의 성공은 국내 병원들의 국제 경쟁력 제고, 관련산업 육성 및 고용창출 효과까지 여러 방면에서 잠재력을 가질 수 있는 사업으로 기대된다”고 말하며 “실제 병원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병원장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다양한 현장의 소리를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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