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8:07 (화)
국내 성인남성흡연율 OECD 최고
국내 성인남성흡연율 OECD 최고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0.07.09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건당국이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0년 상반기 흡연실태조사 결과 남성흡연율은 42.6%로 정부 목표인 30%에 크게 못 미치며, 이 수치는 OECD 국가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전재희)는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0년 상반기 흡연실태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전체 흡연율은 22.4%로 작년 12월 대비 0.9% 소폭 하락했으며, 여성 흡연율은 2.8%로 2008년 4.1%에서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상반기 성인남성흡연율이 다소 감소했지만 주로 상반기엔 흡연율이 낮게 조사되는 경향이 있어 감소추세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 2010)의 금년도 흡연율 목표인 30%를 크게 밑도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흡연자의 흡연실태를 보면 ‘습관적 흡연자’는 지난 조사보다 낮아지고(92.1%, 2.3%↓), ‘간헐적 흡연자’는 높아진(7.9%, 2.3%↑) 것으로 조사됐으며, 흡연이유는 스트레스(32.6%→29.4%)보다는 습관이 되어서(59.1%→61.7%) 담배를 피운다는 응답자가 더 증가했다.

최초흡연령은 평균나이는 21.2세로 규칙적 흡연시작연령 22.1세와 차이가 적어 흡연시작 후 1년 이내에 습관화되는 경향이 있었고, 현재 흡연자의 59.3%가 주로 건강이 나빠져서(55.0%)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으며, 여성(45.2%)이 남성(60.2%)보다 금연을 시도한 경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효과적인 금연정책으로는 △금연구역 확대(22.8%), △담배가격 인상(18.7%), △흡연단속 및 처벌강화(18.0%), △금연캠페인 및 홍보(16.3%) 순으로 나타났으며, 금연의향가격으로 담배 한 갑당 평균 8510.8원으로 높게 나타나 비가격정책과 함께 가격정책 추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았다.

복지부는 성인남성흡연율 30%대 진입(OECD 평균 28.4%, 2007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금연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며, 담배를 피우는 이유를 습관성이라는 의견이 늘어난 만큼 흡연을 질병으로 보고 니코틴 중독을 치료하는 개념으로 접근할 필요하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내년부터는 병․의원 및 약국 등 의료기관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흡연자 금연지원 프로그램으로 사업을 개편하고, 흡연초기 금연 홍보 및 금연지원서비스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금연정책 관련 법률(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통과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계류중인 관련 법안은 흡연경고그림(안홍준, 전현희 의원 등), 금연구역 확대(박대해, 정의화 의원 등), 가향물질표시 금지(최영희 의원), 전자담배 부담금 부과(정부) 등이다.

김태용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