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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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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신문
  • 승인 2010.07.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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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쫓는 나무지만 많은 수난 당해

▲ 음나무 (2010년 6월 29일 서봉산)
음나무(엄나무)는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러시아의 일부 지방에 자라는데 특히 우리나라에 가장 많다.
줄기에 붙어있는 가시가 무섭게 생겼는데, 이 가시를 귀신들이 제일 싫어한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이 나뭇가지를 잘라서 대문 위에 걸어두고 귀신이나 나쁜 질병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이런 무서운 이미지와는 다르게 이른 봄에 나오는 약한 잎은 나물로 먹는데, 개두릅이라고 한다. 개두릅의 맛을 알게 되면, 진짜 두릅은 거들떠보지도 않게 된다. 또한 나무껍질을 차나 한약재로 이용하기 때문에, 이래저래 수난을 겪으면서 점차 숲에서 보기가 힘들어져서 보호가 필요한 나무가 되었다. 귀신을 잡는 나무지만, 사람에게는 당할 재간이 없다.

신동호 <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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