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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처방, 심평원‧마약관리시스템 집계 차이 ‘극명’
프로포폴 처방, 심평원‧마약관리시스템 집계 차이 ‘극명’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8.10.05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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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의원 “마약통합관리시스템 작동 부실 철저한 관리 필요해”

마악류로 분류되는 프로포폴 처방에 대해 심평원과 마약관리시스템 집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지난 5월 18일부터 ‘마약류 취급보고 제도’ 시행에 따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마약류 취급보고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시행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프로포폴 처방 통계 현황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보고된 프로포폴 유통현황에 현격한 차이가 있어 시스템 작동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5일 심평원이 제출한 ‘2013-2018 병원별 프로포폴 처방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심평원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간 국내에서 273만 8151개의 프로포폴이 처방됐다고 집계하고 있지만,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집계는 184만 6889개에 그치며 89만 2262개 프로포폴 처방은 놓치고 있었다.

의료기관별로 살펴보면, 심평원에 청구된 프로포폴 처방 현황은 병원급 의료기관인 종합병원에서 2018년 5월부터 7월까지 처방된 프로포폴은 93만 573개인 반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집계된 프로포폴 처방 수는 60만 663개로, 32만 9910개의 차이를 보였다.

의원에서 처방된 프로포폴의 경우, 심평원은 134만 1348개가 처방된 것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89만 7192개로 파악하고 있어 44만 4156개의 프로포폴 처방은 놓치고 있다.

이에 김승희 의원은 "일반의원은 인력부족 등으로 마약류인 프로포폴의 관리소홀이 우려되는 만큼, 보건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표=김승희 의원실 제공>

한편, 마약류로 분류되는 프로포폴의 처방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년 8개월동안 의원에서 처방된 프로포폴의 개수가 38.1%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원에서만 프로포폴 처방량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 2013년 103만 7213건이었던 전체 프로포폴 처방량은 2017년 173만 568건으로 무려 40.1% 증가했다.

의료기관별로, 지난 5년간 프로포폴 처방이 가장 많은 곳은 병원급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242만 9813건), 종합병원(213만 7988건), 병원(166만 8223건)’순이었고, 그 뒤를 이어 ‘의원’에서 138만 4414건 프로포폴을 처방했다.

의원급 의료기관 중 프로포폴 처방이 가장 많은 진료과는 ‘내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산부인과’에서 프로포폴 처방이 제일 많았으나, 2016년 내과가 산부인과를 역전하며 프로포폴 처방 비율이 1위를 차지했다.

과별로 상세히 살펴보면, 지난 5년간 전체 대비 57.7%로 내과에서 처방이 가장 많이 됐고, 산부인과 22.1%, 외과 5.3%, 비뇨의학과 4.6%, 이비인후과 3.5% 순으로 프로포폴 처방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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