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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 공정률 80%... 완공 ‘눈 앞’
은평성모병원, 공정률 80%... 완공 ‘눈 앞’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8.09.1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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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 '감염 ZERO 실현'… 정전 대비 전력공급선 ‘복선화’ 도입

가톨릭대학교 아홉번째 부속병원인 ‘은평성모병원’이 내년 5월 개원을 앞두고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8일 개원 준비단에 따르면, 현재 공정률 80%를 넘어선 은평성모병원은 외부공사에 이어 내부 공사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원 준비단 관계자는 "지난 3월 말 골조 공사를 마무리 하고 현재 외장 마감 공사와 인테리어 등 내부 마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설립 목적에 맞게 친환경적인 안전한 시설과 병원 내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최첨단 모바일 병원으로 탄생하기 위해 심혈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신의 친환경 설비와 감염관리 기준을 반영해 설계된 은평성모병원은 '인플루엔자 및 노로바이러스, 메르스'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병원균을 차단할 수 있도록 ‘병원 내 감염’ 차단을 완벽히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준비단에 따르면, 은평성모병원은 세균 감염과 전염을 막기 위한 ‘클린룸과 공조 시스템’을 적용해 병원 내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병동은 국가가 정한 병상 간격 1.5m를 맞춰 쾌적한 병실을 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입원병상 93%를 4인실로 갖췄다. 또한 국내 최초로 응급의료센터 격리실 이중 전실을 설치하는 한편 감염 내과, 외래 구역 전체에 음압 시설을 갖췄고, 전 병동에는 스크린 도어를 설치했다. 

더불어 음압 격리실 병상을 운영, 국가 지정 전염성 질환을 전면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균 99.9%를 박멸할 수 있는 로봇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응급의료센터의 ‘국내 최초 격리실 이중 전실’은 국가 지정 전염성 질환자가 내원할 경우 병원 외부 또는 내부에서 전실을 거쳐 격리실로 진입해 병원 내 감염 경로를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메르스처럼 전파력과 사망률이 높은 감염질환이 의심될 경우 응급의료센터 음압 격리실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 

‘선별진료소’ 역시 응급의료센터 출입 경로를 완전히 분리시켜 타 병원과 차별화했다.  이를 통해 환자의 응급의료센터 방문 시 선별 진료를 통해 감염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고, 중증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경우에는 선별 진료소 내 의료진이 상시 진료를 통해 감염 전파를 최소화 하도록 했다. 

아울러, 감염내과 외래는 ‘출입 통제 및 독립 공간’을 운영, 전실을 통한 외래 공간 출입으로 외래 구역 전체 감염을 관리하는 체제를 갖췄다. 이를 통해 비상 시 병원 내 독립공간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진료실 내 각종 기본 검사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정전이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전기’ 부분 공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병원은 정전에 대비해 전력공급선을 복선화했다. 1개 회선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나머지 회선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 형태를 갖춘 것이다.

비상발전기와 무정전 전원 장치(UPS)도 도입했다. 무정전 전원장치는 전류 공급선이 갑작스럽게 작동하지 않거나 정전이 발생했을 때 병원 곳곳에 전류를 바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은평성모병원 병동 간호스테이션은 환자 이동과 간호사 업무 공간을 고려해 최적화된 동선을 만들었다. 또 심리적 위안을 줄 수 있는 조명과 마감재를 사용해 기존의 차갑고 딱딱한 병동의 이미지 대신 따뜻한 느낌을 주도록 했다.

외래 진료실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했으며, 진료실과 검사실 통합 원스톱 진료시스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병원 생활에 지친 환자와 보호자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본관 7층에 ‘데이트 룸’을 구성해 활력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준비단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최근 은평성모병원에 근무할 간호사 채용이 마무리 됐으며,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우수 의료진 인선도 어느 정도 마무리 돼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5월 개원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은평성모병원이 개원하면 서울 서북부 및 경기 북부 권역의 주민들의 종합의료시설 접근성이 높아져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은평성모병원은 2만1612.6㎡(약 6538평)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16층의 약 800병상 규모로 2019년 5월 개원 예정이다. 

건립 목표는 ‘Dream Hospital’이다. 이는 최첨단 디지털 환경으로 진료하는 병원,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질환 중심의 병원, 환경 친화적인 안전한 병원, 최고 수준의 의료의 질을 추구하는 병원, 가톨릭 영성으로 사회적 공유가치 창출의 모범이 되는 병원을 뜻한다.

병원은 심뇌혈관센터를 비롯해 BMT·안센터 등 기존의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가 있는 분야와 함께 지역 인구특색을 고려한 관절·척추통증·당뇨갑상선·여성·소아청소년건강 센터 등 14개 센터와 17개 임상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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