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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악몽, 메르스 확진자 발생…의협, 검역 관리 개선 촉구
2015 악몽, 메르스 확진자 발생…의협, 검역 관리 개선 촉구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8.09.10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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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소서 메르스 주요 증상 밝혔음에도 통과…“검역 실패 사례로 봐야”

국내 메르스 확진자가 지난 7일 발생한 가운데 의협이 검역 기준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메르스 확진과 격리가 공공부문에서가 아닌 민간의료기관에서 이뤄졌다는 점과 환자의 자의적 판단에 병원 진료를 받았다는 점에서 검역 관리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앞서 메르스 확진자는 공항 검역소에서 귀국 전 메르스 주요 증사인 설사를 앓았다는 사실을 밝혔고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휠체어를 요청해 이동했으나 검역소를 그대로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회장‧최대집)는 10일 의협회관 7층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개최, 2015년도의 메르스 사태와 같은 수순으로 가지 않기 위해 지금보다 촘촘한 방역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

이날 최대집 회장은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 많은 인구가 유입되는 공항에서의 확산방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검역당국의 보다 세심한 검역관리가 필요하다”며 “이유와 관계없이 환자 자의적 판단에 의해 민간의료기관에서 치료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메르스 확진은 검역 관리의 실패 사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발생한 확진 사례는 메르스 주요 증상인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예외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중동 방문력이 있고 환자가 복통과 설사를 호소했다는 점, 오염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좀 더 주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의 해결방법으로는 △검역신고 제출 서류 개정 △위원회 구성 △보건부 분리 등을 꼽았다.

최 회장은 “오염지역 경유 또는 체류 입국자가 검역신고 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에 오염지역 현지 의료기관 방문력 항목을 포함해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국가 간 방역체계 공조를 통해 현지방문 의료기관에 대한 추적 관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메르스 사태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의료계와 검역당국, 질본이 함께 해외유입 감염병 검역 및 관리기준 개선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복지부 역할도 보건과 복지분야가 공존해 감염병 확산이 미흡하기 때문에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를 분리 신설, 국민건강을 위한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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