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9:45 (목)
서윤석 고문, 7전 8기 도전 끝 마테호른 등정 성공
서윤석 고문, 7전 8기 도전 끝 마테호른 등정 성공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8.09.05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일 축하연…3박4일간 악전고투로 동상 얻었지만 한국 의사 최고령 기록 세워

서울시의사회 서윤석 고문이 7전 8기의 도전 끝에 국내 의사 중 최고령으로 스위스 마테호른 등정에 성공했다.   

지난 4일 늦은 저녁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한 노포에 서울시의사산악회 회원 등 평소 서윤석 고문과 등산을 함께 했던 의료계 선후배 지인들이 서 고문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마테호른은 알프스 산맥에 있는 높이 4478M의 산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산악인들이 정상에 도전해 왔지만 1년 내내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고 험한 날씨와 고소증, 고산병 등의 제약으로 인해 성공률은 높지 않다.

서 고문은 이날 축하연에서 지난했던 등반 여정을 담은 다양한 사진들과 함께 지인들에게 등반 과정을 설명했고, 참석한 지인들은 산악인으로서 서 고문이 세운 기록에 경이로움을 나타냈다.

서 고문은 의료계 대표 산악인으로 서울시의사산악회 회장, 등반대장, 대한의사산악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1998년 50세가 넘어 본격적으로 등산에 입문했지만 이후 등산학교를 두 번이나 수료했고 2003년 일본북알프스 종주, 2004년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2007년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 2010년 스위스 알프스 브라이트호른 등정 등 화려한 각종 등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서 고문의 마테호른 등정 도전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돼 11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당시 대한의사협회가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몽블랑·마테호른 원정대에서 서 고문이 등반대장을 맡아 처음으로 도전하기 시작해 7전 8기의 도전 끝에 성공한 것이다.

이날 노민관 서울시의사산악회장은 산악회 차원에서 마련한 기념패를 서 고문에게 전달했고, 이상석 고문은 금일봉을 전달했다.

서 고문은 “정상에 도착했을 당시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지만 등반 과정 내내 몰아친 추운 날씨로 인해 손발이 동상에 걸려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어 고통이 심했다”며 “지금도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이지만 소중한 경험이었고 더 많은 산악인들이 마테호른을 정복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