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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록싸리
조록싸리
  • 의사신문
  • 승인 2010.06.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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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와 철쭉이 사라진 숲의 주인

▲ 조록싸리 (2010.06.20 화천 만산)
신록의 계절이 지나고, 초록이 깊어가는 유월의 숲. 등산로 주변에 가득했던 봄꽃은 사라지고, 화려한 색으로 치장한 나리와 난초가 여기저기 나타난다. 이즈음에 작은 홍자색 꽃이 가지 끝에 모여서 피는 싸리나무는 진달래와 철쭉이 사라진 숲의 주인이 된다. 싸리나무는 예로부터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귀중한 나무였다.

바구니나 빗자루의 재료가 되고, 전쟁터에서는 횃불과 화살대로 이용하고, 공부방에서는 회초리로 사용했다.

잘 말린 싸리나무는 화력이 강하고 연기도 나지 않아 잠복근무하는 군인이나 빨치산이 애용하는 땔감이었다. 우리나라에는 여러 종류의 싸리나무가 자라는데, 가장 흔한 종류는 싸리와 조록싸리이다. 잎이 타원형이면 싸리, 잎의 끝이 차츰차츰 좁아지는 삼각모양이면 조록싸리이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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