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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세레나데 제13번, Kv.525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세레나데 제13번, Kv.525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 의사신문
  • 승인 2018.09.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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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이야기 〈449〉 

■언제 어디서나 들려오는 동서고금 최고의 걸작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작품뿐 아니라, 모든 클래식 음악 작품 가운데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이다. 대중매체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으며, 그 우아하면서도 아름답고 경쾌한 스타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곡이기도 하다. 특히 제1악장의 선율은 한번 들으면 누구나 기억하게 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1787년 8월 모차르트가 오페라 〈돈 조반니〉을 작곡할 무렵에 탄생했으나 당시엔 별로 연주되지 않다가 모차르트 사후 1827년 초판이 출판되면서 더 많이 연주되었다. 이 때에도 `Eine kleine Nachtmusik'라는 독일어 표제를 쓰지 않고 `세레나데'라고만 표기되었는데 언젠가부터 이 제목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는 `작은 밤의 음악', `소야곡(小夜曲)'이라는 뜻이며, 이 곡의 실질적인 명칭은 세레나데 제13번이다. 이 곡은 다른 세레나데들과는 달리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등 5개의 현악기로 구성되어 `현악 세레나데'라고도 불린다.

세레나데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는 창가를 향해 부르는 밤의 연가이다. 지위가 높은 사람을 축하하거나, 그에게 존경을 표현하기 위해 작곡한 대규모의 성악곡이나 기악곡도 세레나데라고도 하며 귀족 연회에 사용되기도 했다. 이런 형식의 세레나데는 개인적 목적 이외에 연주회용작품으로 연주되었는데, 기악곡으로서의 `오케스트라 세레나데'는 3악장에서 10악장으로 악장 수가 일정치 않다. 또한 세레나데에는 음이 분명하게 들리도록 하기 위해 전체가 같은 음과 선율을 연주하는 유니슨이 많다. 이런 특징은 명쾌하고 간단한 선율의 특징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한다. 이 작품도 작품 전체가 극히 간결한 서법으로 씌어져 있고, 제1악장의 주제가 전체의 구성을 통일하고 있어 클래식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게 친숙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젊은 신부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작곡가 살리에리를 찾아가는 첫 장면이 나온다. 살리에리가 자신의 곡을 아느냐고 묻는데 신부는 전혀 모른다고 하자, 살리에리가 바로 이 작품의 제1악장 첫 부분을 피아노로 치자 신부가 금방 그 리듬을 알아차리고 반가워한다. 이처럼 제1악장의 주제는 쉽게 친숙해지는 멜로디로 유명하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아름다운 선율과 세레나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개방적이고 활기찬 곡조도 이 작품의 매력을 빛내는 중요한 요소이다. 전곡을 통해 밝고 우아한 멜로디로 일관하고 있으며, 단순 명쾌한 선율과 완벽한 합주가 빚어내는 아름다움, 천진난만한 악상이 지닌 우아함과 함께 궁정풍의 화려한 아름다움으로 모차르트만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그는 세레나데를 10여 곡 남겼는데, 그중에는 오케스트라 편성을 위한 곡들 외에 관악 앙상블이나 현악 앙상블을 위한 곡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중 유명한 세레나데 제10번 Bb장조 K.361 〈그랑 파르티타(Gran Partita)〉는 관악 앙상블을 위한 곡이고, 이 작품은 현악 앙상블을 위한 곡이다. 두 곡 모두 1781년 이후 빈에서 작곡된 완숙기의 작품들이다. 작품 목록에 따르면 작곡 당시에는 세레나데의 원칙대로 5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었으나 현재 전해져 오는 것은 교향곡과 같은 4악장의 구성이다. 우연한 소실인지 혹은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생략된 것인지 모르지만 분실된 3악장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제1악장 Allegro 너무나 유명한 악장이다. 제1주제는 펼침화음으로 이루어진 전반부와 트릴이 인상적인 후반부,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전반부는 유니슨으로, 후반부는 제1바이올린의 포르테로 강력하게 제시된다. 이 주제는 연속적으로 조용하고 사랑스럽게 접근하면서 긴장이 완화되다가 곧 상승하는 음형으로 긴장이 높아진다. 제1주제와 대조적인 성격의 제2주제가 제시되고 장난스럽고 유쾌한 주제가 반복된 후 상승하는 음계의 악상을 거쳐 끝을 맺는다.

△제2악장 Romanze. Andante 서정성과 우아함을 지닌 악장으로 유려하게 흐르는 선율이 마치 꿈에 잠긴 듯이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중간부분은 처음과는 대조적으로 재빠르게 재잘거리며 움직이는 바이올린과 불안한 선율의 다른 현악기군의 아기자기한 음악적 대화가 인상적이다. 점점 긴장감이 높아지며 첫 주제가 나오다가 코다에 의해 조용히 끝을 맺는다.

△제3악장 Menuetto. Allegretto 강력한 미뉴에트와 아름답게 흐르는 트리오가 탁월한 대조를 이룬다. 이 작품에서 가장 감미롭고 우아한 곡이다.

△제4악장 Rondo. Allegro 경쾌하고 리드미컬하게 춤을 추는 듯 역동적인 템포와 선율이 모차르트만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 떠들썩하고 빠른 템포의 몰아치는 듯한 느낌이 인상적이다. 코다로 들어가서는 클라이맥스를 멋지게 장식하며 끝을 맺는다.

■들을 만한 음반
△이 무지치(Philips, 1968, 1972) △빌리 보스코프스키(지휘), 빈 모차르트 앙상블(Decca, 1968)
△브루노 발터(지휘), 컬럼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CBS, 1958) △네빌 매리너(지휘), 성 마틴 인 더 필드 아카데미(Philips, 1985) △오르페우스 쳄버 오케스트라(DG,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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