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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도 식지 않는 ‘공부 열기’… 서울시의 학술대회 ‘성황’
휴일에도 식지 않는 ‘공부 열기’… 서울시의 학술대회 ‘성황’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8.08.26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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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700여명 행사장 가득 메워, '회원 의료현장 도움 되는 강의' 호평

일주일 중 휴일 단 하루만 쉬지만 의사들의 뜨거운 공부 열기는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박홍준)는 26일 700여 명의 회원들이 행사장인 더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을 가득 메운 가운데 16번째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새로운 의학정보의 습득을 통해 의학지식 수준을 향상시키고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회원들 간의 친목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매년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특히 올해 학술대회는 지난해 대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이후 주사제 감염 등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가 중요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마련돼 회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는 총 5부로 △1부 필수교육: 감염관리 △임상의사의 기초 다지기 △특별강연 △중요한 약물의 효과적 사용법 △Medical Update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학술대회는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 세션과 특별강연을 준비했다"며 "감염관리, 주사제 안전하게 사용하기, 의료기관 소독과 멸균, 연명의료 결정제도, 문재인케어의 한계와 올바른 의료정책 등 특별강연 시간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박 회장은 “의료계의 현실이 어렵고 힘든 때 일수록 지식의 습득을 통해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를 베풀어 건강한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 의권을 올바르게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 지역과 각 과의 모든 회원들이 참여해 최신 의학지식의 정보교류와 친목의 시간을 마련하고 의료계의 현안을 진지하게 논의해 회원 모두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할 때”라고 행사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학술대회가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다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의사회는 의료계 중심으로서 흔들리지 않고 맡겨진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서울시의사회는 내년부터 학술대회 공식 영문 표기를 '애뉴얼 미팅 서울 메디컬 어소시에이션'이다. 이 의미에 맞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행사로 회원들을 모시겠다는 취지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최 회장은 축사에 앞서 회원들에게 ‘의료계 긴급 현안’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문재인케어’와 관련해 "9월 30일까지 정부에 최종적인 합의안 도출을 요구했는데, 이 기간까지 의료계가 요구한 합의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정부와의 대화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합의가 결렬될 경우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갈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응급실 의료인 폭행사건에 대해선 “정부와 국회가 이번 사건에 관심을 갖고 관련 법안 및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 개정이 꼭 이뤄져야 하며, 법이 개정되면 응급실 의료인 폭행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한의사의 봉침 시술로 30대 환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최 회장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사건의 경우 한의사가 봉침 시술 중 환자에게 쇼크가 오자 같은 건물의 가정의학과 의사에게 응급처치를 요구했지만 환자가 사망했는데, 이를 두고 환자 유가족은 가정의학과 의사에게 형사고소와 함께 손해배상소송을 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 법에 형사와 민사소송을 같이 낼 수 있다는 법적 근거를 갖추고 있어 유가족이 의사를 상대로 이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며 “협회는 이런 불합리한 상황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 이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우리의 목소리를 명백히 표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시의사회 학술대회가 의료현장에서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감염과 약물 관련 최신의학을 소개하는 동시에 문케어의 한계와 올바른 의료정책, 정부의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며 “의협도 현재 의료계가 처한 현실에 바르게 대처하고 회원들이 질 높은 진료만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 필수교육인 감염관리 세션에서는 ‘주사제 안전하게 사용하기’를 비롯해 ‘신종/재출현 감염병과 대책’, ‘알기 쉬운 의료 기관의 소독과 멸균’, '감염관리의 정책 변화 이해하기'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다.

임상의사 기초다지기 세션에서는 ‘맞춤형 건강검진과 올바른 결과 판정’, ‘배뇨장애, 진단과 치료의 핵심정리’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중요한 약물의 효과적인 사용법 세선에서는 ‘안심하고 사용하는 비스테로이드소염제’, '최근 개발된 치매 치료 약물'에 대해 강연했다. 

아울러 Medical Update 세션에서는 ‘미세먼지와 건강문제’, ‘연명의료 결정제도 2018’, 문케어의 한계와 올바른 의료정책’, 'KMA POLICY,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서울특별시의사회의학상 수상식도 진행됐다. 수상자로는 ‘저술상’에 김은경 교수(연세대학교의과대학 영상의학과), ‘개원의학술상’에 윤창연(윤영석내과의원), 변건영(담소유병원), 박용지(방화병원) 회원, ‘젊은의학자 논문상’ 임상강사 부문에 어경진(연세의대 산부인과), 전공의 부문에 현명한(고려대의료원 내과학교실)과 박만준(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학교실) 등이다. <사진: 송정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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