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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나무
국수나무
  • 의사신문
  • 승인 2010.06.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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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에 비친 작은 꽃이 보석처럼 반짝여

▲ 국수나무 (2009년 5월 29일 수리산)
나무가지를 반으로 쪼개면 가운데 누런 고갱이가 보이는데, 그것을 떼어내면 손칼국수 모양이다. 그런 이유로 국수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궁색한 설명이긴 하지만, 배고팠던 시절에 야생동물 처럼 먹을 것을 찾아서 산과 들을 헤맸던 아이들에게는 진짜 국수처럼 보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국수나무는 전국의 산야에서 음지 양지를 가리지않고 잘 자라는 고마운 나무이다. 5∼6월에 가지 끝에 작은 흰색 꽃이 뭉쳐서 피는데, 햇살 좋은 날에 보석 같이 반짝이는 모습이 아름답고, 역광에서 초록 잎을 장식하는 꽃 그림자도 볼만하다.

5월 마지막 날에 오후 산행을 했다. 넘어가는 햇살이 등산로 주변의 꽃을 빛내고 있었고, 유난히 고운 국수나무 꽃이 눈에 들어왔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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