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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봉침시술 환자 사망사건에 의협 '분개'"정부, 한의원의 봉침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즉시 의무화해야"
하경대 기자 | 승인 2018.08.10 15:32

30대 여성이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의료계가 한의원 봉침의 안전성 검증을 의무화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해당 여성은 지난 5월 한 한의원에서 허리 통증 치료를 위해 봉침 시술을 받다가 가슴 통증과 열을 호소했고, 이후 쇼크 증세와 함께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후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회장‧최대집)는 1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사망 사건의 원인이 된 봉침은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약침의 한 종류로, 한의계에서는 정제한 벌의 독을 경혈에 주입해 인체의 면역기능을 활성화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사실 봉침을 비롯한 한의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모든 약침은 의약품으로 분류가 되지 않아 안전성과 효과가 전혀 검증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어 “한의원의 봉침을 비롯한 약침행위의 위험성을 끊임없이 지적하며 복지부와 식약처의 관리․감독을 강력히 요구해오고 있다”며 “복지부와 식약처는 한의원 약침의 관리책임을 서로 상대방에게 떠넘기며, 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우러 “사망사고를 일으킨 한의원 및 한의사에 대한 책임여부는 수사기관의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 사고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약침에 대한 안전성 검증과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복지부와 식약처에 있다”고 지탄했다.

복지부와 식약처가 봉침과 같은 한의원의 약침행위에 대해 검증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이미 예견됐다는 것의 의협의 입장이다. 

한편 의협은 한의협이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났음에도 회원들에게 봉침사용을 중지시키지 않은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협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의사들의 대표단체인 한의사협회는 당연히 한의사 회원들에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봉침사용을 즉시 중지시켜야 하는 것이 의료인 단체로서의 당연한 도리”라며 “그러나 이런 위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에피네프린과 같은 응급 전문의약품을 구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했다는 사실에 말 그대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의원에 현대의학의 응급전문의약품을 구비하도록 하겠다는 한의사협회의 주장은 한의원에서 아나필락시스 같은 생명이 위중한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한의사들에게 무면허 불법의료행위를 시키겠다는 것이나 다름없고, 모든 한의사들을 범법자로 만들겠다는 몰염치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의협은 한의사협회의 불법의료행위를 조장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고, 한의원에서 응급전문의약품을 사용할 경우 고소·고발을 포함한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경대 기자  hablack91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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