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속 외침…“의료인 폭행 제발 멈춰주세요”
불볕더위 속 외침…“의료인 폭행 제발 멈춰주세요”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8.08.0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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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집행부, 5일 청와대 앞 ‘의료기관 내 폭력 근절 집회’ 개최

불볕더위 속에서 의료기관 내 의료인 폭행을 막기 위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최근 익산, 구미 의료인 폭행사건 등 잇따라 심각한 폭력사태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조속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 않다는 문제제기다.

대한의사협회(회장‧최대집)는 5일 12시 청와대 앞 효자치안센터에서 긴급 집회를 열고 정부에 즉각적인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모인 최대집 회장을 비롯한 의협 집행부 임원 20여 명은 지속되는 의료기관 내 폭행의 문제점을 강조하며 조속한 범정부적 긴급 대책을 요구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의료인들의 안전이 전혀 보장되고 있지 않다. 심각한 폭력사태가 자행되고 있음에도 어떤 대책도 없다는 점에서 정말 심각하다고 느낀다”며 “상식적으로 환자를 진료하다가 뒤에서 다가온 자에게 흉기로 머리를 가격당하고 방화를 하고, 칼로 죽이겠다는 협박을 들으며 제대로 된 진료를 할 수 있겠나”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환자를 살리겠다는 직업적 책무 자체를 위협 받는 상황에서 환자와 국민의 생명이 직접적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복지부, 경찰 등 어느 한 부처만의 노력으로는 어렵다. 범정부적이고 종합적인 비상대책이 하루 빨리 세워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의료 종사자 폭행은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니다. 이미 전래도 많고 심지어 목숨을 잃은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도 많다”며 “정부는 조속한 입법 조치를 통해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치현 정책이사는 “구미에서 폭행을 당한 전공의는 수차례 주취자에 의한 폭행과 폭언이 이전에도 있었음에도 어떤 보호 조치도 받지 못했다”며 “실질적으로 폭행이 가해지기 전에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침이 없다면 이 같은 사건은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의사들이 오늘 이 자리에 모여 있지만 우리가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의사들만이 아니다. 적어도 응급실에서 환자 생명이 달려있는 순간만큼은 안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응급실에서 진료하는 의료진이 환자에게 맞아서 진료가 멈췄다”며 “현재 관련 법률이 없어 문제가 계속 일어난 것이 아니다. 법률이 있어도 현실에서 벌금형 등 송방망이 처벌로 끝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방 부회장은 “벌금형을 없애고 의료기관 내 폭행에 대한 가중처벌을 할 수 있도록 해야 비로소 폭력사태가 없어질 것”이라며 “하루 빨리 청와대가 침묵하지 않고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일을 계기로 환자의 불만을 야기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강대식 부회장은 “응급실에서 발생되는 의료인 폭행 사건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지만 안전한 의료 환경 구축도 시급히 요청 된다”며 “과도한 환자가 몰려들어 짧은 진료를 할 수 밖에 없는 등 환자들이 의료인에게 불만을 갖게 되는 요인 중 하나인 열악한 의료 환경도 이번 일을 계기로 주목받아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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